매월 시애틀지역 한인들의 교양프로그램으로 열리는 워싱턴대학(UW) 한국학 도서관의 ‘북:소리(Book
Sori)’세미나가 오는 9월14일 낮1시 네번째 행사를 갖는다.
UW 시애틀캠퍼스의 가웬 홀 내 한국학 도서관에서 열리는 ‘북:소리’행사의 9월 강연자는 벨링햄 소재 웨스턴워싱턴대학(WWU) 경영학과 김종욱 교수(사진 위)이다.
김 교수는 이번 북소리 주제를 ‘왼손잡이 경제학’으로 정했고, 영국 캐임브리지대학 장하준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란 책을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 교수가 ‘왼손잡이 경제학’으로
주제를 정한 표면적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장하준 교수가 통상적으로 비주류 경제학자라는 인식이 있는 것을 빗대어 붙인 것이다.
실용학문인 경영학이 전공이고 순수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학이 부전공이라는 김 교수는 “최근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한인들이 경제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소위 주류경제학에서 말하는 자유시장주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을 모아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씌어진 책이다.
김 교수는 “제 생각으로 경제학은 사회 자원이 적절한 곳으로 배분돼 생산적으로
활용되는 현상을 공부하는 학문”이라며 “장 교수의 책을 통해 일반인들이
이 같은 경제 원리를 함께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한 예로 ‘인터넷과 세탁기 가운데 어느 것이 세상을 더 많이 바꿨을까’란 엉뚱한 질문에서도 경제원리 등을 따져볼 참이다.
이밖에도 ▲자유시장이란 것은 없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등 통념을 벗어난 주제를 가지고 우리 삶의 근간인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지난 6월 첫 번째 북소리 행사가‘책’을, 두 번째가 ‘가족’을, 세 번째가 ‘나의 삶’을 되돌아봤다면 이번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경제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대학 강단에서 강의만 해왔던 김 교수가 시애틀 한인사회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UW 한국학 도서관 사서인 이효경씨는 “북소리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가지고 한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김 교수가 쉽고 재미있게 예를 들어가며 경제이야기를 풀어갈 계획인 만큼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