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목사(크릭사이드 한인교회 담임)
현숙한 여인의
신앙관
교인들과 함께 성경공부하는 시간에 성경의 해석에 관해 토론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남녀의 창조를 다르게 하시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왜 창조주 하나님이 남자인 아담은 흙으로 창조하시고 여자인 하와는 아담의 갈비뼈의 하나를 가지고 만드셨을까? 이에 대한 답은 남자와 여자가 각자의 성(gender)의 존재적인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양한 코멘트가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을 바라보는 인간의 해석 이전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흙으로 창조하셨든 갈빗대에서 만드셨든 상관 없이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in his own image)과 전적인 섭리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창1:27)
이것으로 볼 때 성경에서 바라보는 남녀의 존재적인 가치는 동등한 것이며 여자가 남자에게서 취해졌다는
것은 여자가 남자의 종속적인 존재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며 유기적인 하나의 연합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한 인간이 동성(unisex)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한다면 그것은 왜곡된 성서 해석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각기 다르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한 몸으로 부부의 사랑을 가지고 씨의 축복을
이어가게 하시고자 하는 창조주 하나님의 목적하심에 대한 도전이며 죄(罪)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은 인간의 존재적인 가치를 성(sex)의 우선 순위로
두지 아니하시고 믿음을 기준하셨다는 것을 성경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
즉 열방의 영혼 구원을 위해 복음의 전도자로 사용하시는데 있어서 인종ㆍ성별ㆍ직업 그리고 신분의 외형적인 것을 보시지 아니하시었다.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보면 세 명의 여성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다말, 라합 그리고 룻이다.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로 당시 계대 결혼법(한 형제가 대를 잇지 못하고
죽었을 때 다른 형제가 죽은 형제의 아내를 거둬 들이는 것)을 이용하여 창기로 변신하여 시아버지와 관계를
가져 쌍둥이를 낳은 여인이다.
두 번째 여인은 기생 라합으로 이스라엘의 정탐군들이 여리고 성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숨겨 주어 그녀와 그의 가족이 구원함을 받았다.
세 번째 여인은 모압 여인으로 과부가 되어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와서 보아스를 만나 재혼을 하고 다윗 왕의 증조 할머니가 되는 축복을 받게 된다. 이 외에도 초대 교회의 역사를 보면 브리스길라 여인은 사도 바울의 이방선교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바울은 로마서 서신을 겐그레아 교회 일꾼인 한 여인 뵈뵈에게 보내어 로마에 있는 가정교회들을 방문하게 하여
봉사하도록 하는 임무를 부여한다.
성경에서 현숙한 여인의 기준은 하나님을 삶에서 우선 순위로 여기며 하나님과 수직적인 관계 그리고 인간과 인간과의 수평적인 온전한 관계를
실행하는 믿음의 사람이다.
이러한 삶을 온전히 이루어 축복을 받은 여인은 룻이다. 그 여인은 모압 이방여인으로 시어머니 나오미가 모압에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르바와 룻에게 너희들은
아직 젊기 때문에 너희 족속에게 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라고 권면을 받는다.
하지만 룻은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니”어머니가 가는 곳에 나도 갈 것이라고 고백을 한다. 효심이
지극한 룻은 베들레헴에서 보아스를 만나 재혼을 하고 사람들에게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오벳을 낳는다. 이방
여인 룻이 이러한 축복을 받은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였다.
예수님의 죽음을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키고 부활의 첫 증인이 된 것도 여인이었으며 초대 교회와 소아시아 그리고 로마교회가 자리 잡는데 있어서도 여인들의 역할이 대단했다. 구약과 신약에 현숙한 여인들의 신앙관은 오늘날 교회에도 동일하게 존재하고 있다.
하나님을 삶의 우선 순위로 하고 주변을 사랑하는 현숙한 여인들이 교회에 존재하는 한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며 그들이 복음의 토양이 되어 하나님은 모든 족속들을 왕 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한 나라로 만드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