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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4 15:34
경질된 美보건부 직원 "백신 마스터 플랜 없다" 증언
경질됐던 미국 백신 전문가가 트럼프 행정부는 수백만명의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보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능력을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릭 브라이트 전직 미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은 이날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보건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단 하나의 리더십도 없고, 마스터 플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실용화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당초 예상됐던 12~18개월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고 배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정하고 공평한 계획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금 전략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우리는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고 이는 중요한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또 정부가 의료종사자를 위한 N95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을 충분히 비축해두지 못했다며 "보건부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행동을 촉구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순간부터 나는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의료종사자들에게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지난주 자신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에 광범위한 사용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압력에 의해 경질됐다며 공식 내부고발장을 제출했었다.
애나 에슈 하원 보건소위원장은 이날 청문회를 열며 "(브라이트 전 국장은) 옳은 말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소위' 내부고발자 릭 브라이트를 잘 알지 못하고 만나거나 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도 "내게 그는 불만스러운 직원이고 호감이나 존경을 받지도 않으며 그의 태도로 인해 더 이상 우리 정부를 일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