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츠하버 주지사,“충격 크지만 결혼은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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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6 07:32

키츠하버 주지사,“충격 크지만 결혼은 예정대로”

토론회서 약혼녀 사기결혼 문제 첫 언급
공화당 리처드슨, 후보 공개토론서 물고 늘어져

다음 달 선거에서 4선을 노리는 존 키츠하버 주지사가 지난 14일 후보자 공개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자기 약혼녀의 사기결혼 문제를 언급하고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키츠하버 주지사는 공화당 후보인 데니스 리처드슨 주 하원의원으로부터 약혼녀 실비아 헤이스가 운영하는 에너지-환경산업 자문회사의 비리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라는 제의도 일축했다.

키츠하버는 사기결혼 전력을 털어놓은 헤이스의 기자회견 내용에 아연실색했다며 “그녀는 용기 있게 진실을 밝혔다. 상처 치유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우리의 결혼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스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29세 때 이디오피아 출신의 18세 이민자로부터 5,000달러를 받고 그의 영주권 취득을 위해 위장결혼을 해줬다고 자백했다. 그녀는 죄의식과 수치심 때문에 이 사실을 키츠하버에게 숨겨왔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후보는 헤이스의 위장결혼보다는 그녀가 주지사의 약혼녀라는 지위를 이용해 주정부의 에너지-환경산업 분야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기 사업체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주간지 윌라멧 위크의 기사내용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이 문제를 조사하라고 요구했지만 키츠하버 주지사는 “우리가 법을 어긴 적이 전혀 없고 참신안 전문여성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을 뿐”이라며 리처드슨의 제의를 일축했다.

우편투표로만 치러지는 주지사선거의 투표용지 발송을 눈앞에 두고 헤이스의 초대형 스캔들이 터지자 평탄했던 키츠하버의 4선 도전이 잠시 주춤했지만 리처드슨이 30여년 만에 첫 공화당 주지사로 당선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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