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80%대 잠정, 최종 당락 결정은 오전 10~11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택은 결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시애틀 시간 8일 오후 2시~9일 새벽 4시ㆍ이하 괄호는 시애틀시간)까지 실시됐다.
궐위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 투표는 이전 오후 6시에 마감했으나 이번에는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대선 투표율이 80%대를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관심이 폭증해 적극투표 의향층이 많아졌고 궐위선거로 투표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 데다, 사전투표율이 26.1%에 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다.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는다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관위는 개표 마감 시간은 과거보다 늦어져 이튿날인 10일 오전 6∼7시(9일 오후 2시~오후3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대선의 개표 종료 시각은 17대 오전 3시 10분(오전 11시10분), 18대 오전 5시 8분(오후 1시8분)이었다.
투표율이 높아진 데 더해 투표 마감시각이 종래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늦춰진 데다 투표용지가 18대 대선 때 15.6cm에서28.5cm로 길어져 투표지분류기 처리 속도가 분당 310매에서 190매로 저하된 것도 개표 종료 시간 연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에서 개표 부정을 주장함에 따라 투표지 육안 확인을 위해 심사계수기 속도도 분당 300매에서 150매로 하향 조정했다. 사전투표 도입에 따른 봉투 개봉에 시간이걸리고,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개표 작업 자체도 오래 걸린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9일 오전 10~11시)께 후보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9일 밤 11시(9일 오전 7시) 전후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방송사들이 선관위의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개표 양상에 따라 밤 11시께 당선인 유력 또는 확실 예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홍준표 한국당,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가 초반부터 2위권과 큰 표차를유지할 경우 당락에 대한 윤곽이 빨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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