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 모처럼 하나돼 환송식 마련
후임 김병권 영사는 “한인사회 다리역할 하겠다”
워싱턴대학(UW) 로스쿨 방문학자로 발령 받은 시애틀총영사관 윤찬식 영사에게 시애틀지역3개 한인회가 모처럼 하나가 돼 ‘A+’의 성적표를 주며 그 열정과 노고를 치하했다.
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한인회는 19일 저녁 코앰TV 공개홀에서 3년 임기를 마친 윤 영사 환송식과 그의 후임인 김병권 신임 영사의 환영식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가 뜻 깊었던 것은 행사 개최권이나 신생 페더럴웨이 한인회 인정 문제 등으로 매번 반목과 갈등을 거듭해온 3개
한인회가 역할을 분담해 화합의 손으로 마련했다 점이다.
맏형 격인 시애틀 한인회가 전체적인 행사를 주관했고
타코마 한인회와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행사장 및 음식 준비, 행사 진행 등 역할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
시애틀지역 한인 단체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경축행사와
월드컵 응원을 제외하고 3개 한인회가 하나가 돼 특정 행사를 함께 마련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2012년 부임 후 3년간
부총영사로 일하면서 한인사회 발전과 화합, 권익 신장 등에 많은 공을 쌓고 떠나는 윤 영사에게 한 목소리로
박수를 보내자는 마음이 모아진 결과다.
홍윤선
시애틀 한인회장은 “동포사회에서 필요한 곳마다 발로 뛰며 찾아다닌 모습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고, 조승주 타코마 한인회장과 김재욱 페더럴웨이 한인회장도
“동포사회가 화합하고 소통하고 단결하도록 최선을 다한 윤 영사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고 치하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이수잔 회장도 “윤 영사가 근무한 지난 3년간
우리 한인사회는 너무나도 큰 보람과 결실을 거뒀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인단체들은
이날 윤 영사에게 감사패와 함께 시애틀 다운타운 풍광이 들어있는 그림을 선물했다.
홍승주 독도홍보위원장은
특히 ‘독도 강연’에 공을 들여온 윤 영사에게 별도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
영사는 “지난 3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시애틀에서 쌓아온 삶의
궤적과 흔적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값지다”면서 “특별히 손
글씨로 편지를 써서 가르침을 주신 박남표 장군님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윤 영사의 후임인 김병권 영사도 동포사회에 첫 인사를 했다. 경찰대 4기 출신으로 중국ㆍ이집트ㆍ체코에서 근무해 국제법에 정통하며 지난 2007년
외교부로 옮긴 김 영사는 “한인사회가 주류사회는 물론 한국과 연결하는데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