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버렛 연설 엉터리 수두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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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01 15:52

트럼프 에버렛 연설 엉터리 수두룩해

트럼프 에버렛 연설 중 사실과 다른 내용 밝혀져
시리아 난민 부분 틀려...일부는 정확하게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30일밤 에버렛의 엑스피니티 어레나에서 행한 유세 연설 내용 중 시리아 난민과 이라크 전쟁에 관한 부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는 시리아 난민들을 ‘사악한 뱀’에 비유하며 이들의 미국 망명을 막겠다고 강조하고 “정부당국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시리아 난민들의 배경을 조사하지 않으며 서류작성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난민 조사는 1차적으로 유엔에서부터 시작되며 이들이 미국에 넘겨진 뒤 연방당국은 개별 인터뷰, 데이터베이스 조회, 지문 및 홍채 검사 등으로 최고 2년에 걸쳐 철저하게 조사한다. 워싱턴주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16명의 시리아난민을 받아들였는데 주정부가 작성한 관련 서류는 엄청난 양이다.

이라크 전쟁에 관해 트럼프는 자신의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을 지지한 반면 자기는 처음부터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전부터 이를 반대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트럼프는 2002년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침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 것은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였다.

트럼프의 연설내용 중 정확한 것도 있다. 시애틀지역의 헤로인 관련 사망자 수가 지난 20년간 크게 늘었다는 것과, 워싱턴주의 라틴계 어린이 65%와 흑인 어린이 60%가 저소득층 가구 출신이라는 지적은 각각 관련 통계를 인용한 것이었다.

그의 유세장이었던 엑스피니티 어레나의 입장객 수가 그날 최고기록을 세웠다는 말도 틀리지 않았다. 어레나 측은 이날 입장객이 9,184명이었다고 밝히고 이는 2003년 개관 이후 최고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어레나 관계자는 그러나, 이날 행사에 최고 10만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8,000~9,000명이 입장한 흥행행사는 여러번 있었지만 이런 행사는 무대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입장객 수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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