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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4 15:20

시애틀시 유급 육아휴가제 추진

머리 시장, 고든 의원과 관련 조례안 시의회 상정
1만여 남녀공무원 대상…연간 135만달러 예산 필요

시애틀 시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연간 최고 4주간의 유급 육아휴가를 허용할 계획이다.

에드 머리 시장과 진 고든 시의원(사진)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밝히고 조례안 내용을 설명했다.

워싱턴주는 물론 서북미 전체 자치단체중 처음으로 도입되는 이 유급 육아휴가 제도는 기존 1만여 공무원은 물론 신규채용의 남녀 공무원 모두에게 채용 후 6개월부터 적용된다.

머리 시장은 "미국은 전세계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유급 육아휴가 제도가 없는 나라"라며 유급 육아휴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든 의원도 "이 제도는 공무원과 그 자녀들, 그리고 지역경제 모두에게 유익하며 특히 여성 공무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의원은 유급 육아휴가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 여성 공무원들의 경력단절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의회의 팀 버지스 의장을 비롯해 브루스 하렐, 마이크 오브라이언, 샐리 클라크 등 유급 육아휴가 제도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참석해 조례의 시의회 통과가 유력함을 시사했다.

머리 시장은 “이 제도를 민간영역으로 확대할 의도는 없지만 시애틀시가 이를 선도할 경우 많은 민간기업들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시정부는 유급 육아휴가를 받는 공무원들을 대체할 인력의 임금으로 연간 135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애틀 시정부는 작년 11월 공무원 유급 육아 휴가비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25만 달러씩을 계상했을 뿐이다.

시애틀 시 공무원들은 현재 연간 12~30일의 휴가와 연간 96시간의 유급 병가혜택을 받고 있으며 무급 육아휴가는 최고 90일까지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및 오스틴 등 4개 도시 정부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유급 육아휴가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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