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먼슬리 학비대비 성과서
자타가 인정하는 서북미 최고 명문인 워싱턴대학(UW)이 미 서부지역 최고 명문이라는 순위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각종 기준으로 대학 랭킹을 발표하는 기관이 부지기수로 많으며 UW의 경우 기준에 따라 전세계 10위권 대학에 포함되기도 한다.
이 같은 평가 속에서 학부모나 기업 관계자 등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료가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꼽힌다. SAT 점수 등 학업에 치중된 US 뉴스 등의 순위에 반기를 들고 지난 2013년부터 새롭게 나온 대학 랭킹이 워싱턴DC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정치문화 전문 월간지인‘워싱턴 먼슬리(Washington Monthly)’의 랭킹이다.
워싱턴 먼슬리는 ‘학비 대비 성과(Bang for the buck)’를 따져 등록금 등 학교를 졸업하는데 드는 비용에 비해 졸업 후 사회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인재로 교육을 시켰느냐를 평가하는데 치중한다.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을 포함해 학생들이 얼마나 쉽게 입학해서 졸업 후 사회에 얼마나 잘 진출했는가를 따진다.
또한 해당 대학생들이 졸업 후 받았던 학자금에 대한 융자금 연체 비율이나 졸업률, 얼마나 학비 지원이 잘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결국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극복하고 얼마나 쉽게 대학에 진학하는지,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성공적인 교육을 받아 사회에 진출해 얼마나 사회나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양성했는지를 따진다.
워싱턴 먼슬리가 이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발표한 올해 대학 순위에서 UW은 서부지역 대학 가운데 1위로 꼽혔다.
졸업생들의 학자금 연체 비율이 2.2%로 낮은데다 학생들의 졸업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고, 학비 지원이 잘 돼있으며, 저소득층 학생의 학비 부담이 낮은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UW에 이어 유타주에 있는 브리검 영 대학이 2위, UC 어바인이 3위, UC 데이비스가 4위를 차지했다.
워싱턴주 대학 가운데서는 한인 예병욱 총장이 이끌고 있는 UW 바슬 캠퍼스가 미 서부지역 13위에 올라 워싱턴주에서 2번째로 좋은 대학으로 꼽히는 영광을 안았다.
UW 타코마가 22위, 에버그린스테이트칼리지가 29위, 웨스턴워싱턴대학이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엘렌스버그에 본교가 있는 센트럴워싱턴대학이 44위, 시애틀퍼스틱대학이 53위, 워싱턴주립대학(WSU)가 68위, 스포켄에 있는 곤자가대학이 76위를 기록했다.
한편 퓨짓 사운드 비즈니스 저널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시티 비즈니스 저널스(ACBJ)사는 최근 전국 484개 공립대학을 대상으로 선정한 우수대학 랭킹에서도 UW이 전국 9위를 차지했다.
ACBJ는 ‘전국 교육통계센터(NCES)’와 연방 센서스국의 대학 교육관련 통계와 지난해 ‘포브스’, ‘키플린저’, ‘US 뉴스&월드 리포트’, ‘워싱턴 먼슬리’ 등 4개사가 선정한 대학 순위 등을 종합해 우수 대학 순위를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