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메스 팔리하피티야 소셜캐피털 최고경영자(CEO) © News1(출처: 테크크런치)>
차메스 팔리하피티야는 과거 페이스북 임원로 재직했다가 2011년 벤처 투자사 소셜캐피털을 창업하면서 기술 전문 투자자로 전향한 인물이다. 그만큼 기술업계 생태에 밝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런 그가 페이스북 주식을 모두 처분했고, 아마존과 아파벳에 '올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팔리하피티야는 아마존이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 모두를 내다 팔았으며 아마존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아마존의 기업가치가 10년 내 3조달러(약 354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한민국 한 해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 정도다.
CB인사이트의 이노베이션 서밋에 참석한 팔리하피티야는 "유난히 좋은 기업들이 몇 군데있다. 그러나 항상 최고의 기업이 한 곳 있다"고 말하며 "이 업체는 펀더멘털적으로 실용적이며 매일 점증적으로 개선된다"고 설명하며 아마존 투자를 추천했다.
팔리하피티야는 2011년 소셜캐피털을 연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예지력 있는 투자자'로 명성을 쌓게 됐다. 그는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며 상장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그는 헤지펀드를 창업하기도 했다.
CNBC는 팔리하피티야가 두 번째로 선호하는 기업은 알파벳이라고 전했다. 알파벳은 검색과 휴대폰 사업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머신러닝에 사용되는 구글의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에 기대를 품고 베팅하고 있다.
즉, 팔리하피티야는 TPU가 컴퓨팅 범위와 속도에 있어 실리콘칩보다 더 나을 것으로 본다. 그는 세계의 인공지능(AI) 개발이 구글에 달려있다고 본다.
팔리하피티야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는 특히 팀 쿡 애플 CEO가 스티프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거의 '우상화된' 창업주의 뒤를 이었지만 '전설적인 창업주의 명성'이 그들에게 해가 됐다는 것이다. 팔리하피티야는 자신은 애플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단기적으로는 애플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플이 2000억달러가 넘는 보유 현금을 활용해 테슬라,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을 매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팔리하피티야는 "어느 순간 애플은 시장 지형도를 다시 형성하기 위해 자신의 브랜드와 자본을 더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애플이 결국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와 거리감이 있는 CEO를 얻게 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덜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