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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비교적 적은 지역들 중심으로 봉쇄 완화 조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이날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을 허용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식당뿐만 아니라 영화관과 미용실, 이발소, 네일샵, 타투시술소 등에도 지난주부터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2만37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942명이 사망했다.

조지아주 외에도 알래스카·오클라호마·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식당 영업을 허용했고, 텍사스주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자택대기 명령이 해제되고 다음달부터 일부 사업장의 영업 재개가 허용된다. 몬태나·미시시피주 등 다른 지역도 비필수업종에 대한 영업 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14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우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한다는 지침을 발표했었다.

이번주 일부 사업을 재개하는 주는 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 미만으로 비교적 적은 지역에 있다. 감염 피해가 컸던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확진자가 40만명이 나오고 총 사망자만 3만명에 육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뉴저지·매사추세츠주에서는 자택대기 명령과 봉쇄조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더 많은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접촉자 추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어떤 완화조치도 전반적인 지역 내 상황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음달 15일 다수 지역은 자택대기 명령이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감염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지역에서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 일부 사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