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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17 01:17
美 코로나로 인한 실업자 2200만명, 금융위기의 10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봉쇄조치가 시작된 이후 한 달 동안 발생한 실업자는 2200만명에 달했다.
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1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525만건에 달했다. 전주의 662만건에 비해 다소 줄었고 이코노미스트 예상 550만건에 비해 낮았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조치 이후 한달 동안 누적된 실업자는 2200만명으로 한달 기록으로 사상 최대다. 엄혹했던 1930년대 대공황 실업대란이 무색할 정도다.
좀 더 최근으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침체 시작 4주간 발생한 실업자 264만명과 비교하면 10배에 육박한다.
레스토랑, 호텔, 상점 등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노동부는 예상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실업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의 신규 실업자는 66만966명이다. 미국 코로나19의 진앙지로 여겨지는 뉴욕주의 경우 지난주 실업자가 39만5949명 늘었다. 7개 주에서는 사무직 실업자 수도 큰 폭으로 늘었고 일부 감염 확산이 심한 주의 경우 건설 노동자의 실업수당 신청도 많았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미국 최고이코노미스트는 "출혈이 계속되고 있지만 다소 완화했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청구는 4월 초 사상 최고에서 향후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고용 뿐 아니라 주택건설과 제조업황에서도 코로나19 충격이 확인됐다. 16일 나온 3월 신규주택 건설은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해 1983년 이후 최대로 줄었다. 미국 중부대서양 연안 지역의 제조업 업황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4월 마이너스(-) 56.6를 기록해 1980년 7월 이후 최저로 밀렸다. 전월(3월) -12.7보다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