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계약했지만 3월 일본 도쿄돔 경기 출전할 듯
체지방률 7%로 매리너스 선수중 최저, 철저한 몸관리 유명
올해 10월 만 46세가 되는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45·사진)가 올해도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지킨다.
USA투데이 야구 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은 최근 트위터에 “이치로의 체지방률은 7%로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 가운데 가장 낮다”고 전했다.
이치로가 포함된 매리너스 선수들은 현재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신체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40대 중반인 이치로의 체지방률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성인 남자에게 적당한 체지방률은 15~20%, 성인 여자는 20~25% 정도다. 근육이 많은 스포츠 선수들은 체지방률이 이보다 낮은 편이다.
운동 선수 가운데서도 체지방률 7%는 찾아보기 힘든데 이치로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관리 등을 통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왔다는 증거이다.
이치로가 체지방률 7%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30년 넘도록 항상 같은 하루 일과와 식단을 지키면서 수도승 같은 생활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이치로는 365일 가운데 훈련을 쉬는 날은 단 사흘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식습관도 변함이 없다. 매일 아침 아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아침 카레를 먹었지만 2010년부터는 식빵과 국수로 메뉴를 바꿨다. 움직이는 동선 하나하나도 야구에 맞춰져 있다.
그 결과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이치로는 18년 통산 타율 0.311에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치로는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7년간 활동했으며 50세까지 선수로 뛰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해 3월 시즌 개막이 임박해서야 친정팀인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 75만 달러에 성적에 따라 최대 2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1년짜리 계약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5경기에 나와 타율 0.205(44타수 9안타)에 그쳤다.
그는 팀의 임원격 선수로 활약하며 선수로는 뛰지 못해도 원정 경기를 포함한 팀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면서 훈련을 계속해왔다.
그 모습을 본 시애틀 구단은 지난달 이치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시애틀은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면 연봉 75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
이치로는 다음 달 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2연전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경기에 한해 빅리그 로스터를 25명에서 28명으로 늘려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