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러시아도 거부한 청년 시애틀서 범죄 행각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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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6 08:13

조국 러시아도 거부한 청년 시애틀서 범죄 행각 '골치'

시애틀경찰과 대치극 벌인 강도범
연방덩국, 10년간 세차례 추방시도

지난 9일 시애틀경찰과 대치하며 자살을 시도했던 전과자 알릭 레브데프(사진)가 지난 10여년간 연방정부의 추방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국인 러시아가 받아드리지 않아 시애틀 지역에 계속 마물면서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도, 차량절도, 14세 소년 성추행 등 전과자인 레브데프는 지난 9일 퀸앤 지역에서 그를 체포하려던 경찰과 약 8시간 동안 대치극을 벌이다가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쏴 자살을 시도했다. 1급 무장강도 혐의로 체포된 그는 현재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연방 이민세관국(ICE)에 따르면 레브데프는 시애틀 지역에서 저지른 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후 당국이 수차례 러시아로 추방시키려 시도했지만 러시아가 그의 입국을 거부해 추방이 무산됐다.

ICE는 복역을 마친 범법 이민자들이 조국으로 추방될때까지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수감하며 일반적으로 6개월 이내에 추방재판 등 관련 과정을 끝낸다.

하지만 레브데프의 경우 그의 조국인 러시아가 그의 귀국을 거부함에 따라 범죄 이민자들을 무한정 구속시키는 행위를 위헌으로 규정한 미국 대법원 판결에 따라 그를 6개월간 추가로 수감시킨 후 출소시킬 수 밖에 없었다.

ICE는 지난 2004년 이후 레브데프를 3차례 러시아로 추방키 위해 러시아 영사관에 협조를 구했지만 러시아 당국이 그의 귀국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ICE에 따르면 레브데프처럼 조국이 귀국을 거부해 최고 6개월간 ICE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자동으로 풀려난 사례만 지난해 전국적으로 2만 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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