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북미 10대 뉴스]
서북미
지역은 올해 유달리 사건ㆍ사고가 많았다. 오리건 대학 캠퍼스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10명이 사망했고, 부인 스캔들로 오리건 주지사가 낙마를 하기도 했다. 시애틀시가 전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정책 시행에 들어갔고, 집값이 크게 뛰면서 확연한 경기회복이 이뤄졌지만 사상 최악의 매물 부족현상을
겪기도 했다. 시혹스가 2연패는 실패했지만 2년 연속 수퍼볼 진출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2015 서북미 톱 10 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註>
시혹스, 수퍼볼 2연패 꿈 무산
시애틀
시혹스의 수퍼볼 2연패 꿈이 무산됐다. 시혹스는 2월 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수퍼보울 경기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엇츠에 28-24로 역전패했다.
시혹스는 경기 막판에 패트리엇츠에 4번째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해 28-24로 역전당했고 마지막 공격에서 뉴잉글랜드 진영 1야드까지
진출해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시혹스는 경기종료 20초를
남기고 패스플레이를 선택했지만 뉴잉글랜드에 인터셉션을 당해 고배를 마셨다.
시애틀시
15달러 최저임금 발효
시애틀시의
‘최저임금 시간 당 15달러’ 조례가 4월 1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종업원이 501명 이상인 시애틀 기업체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11달러로 올렸고 오는 2017년까지 15달러꺼지 순차적으로 인상해야한다.
대부분의 한인업소를 포함해 종업원 500명 이하의 업체들도‘최저임금 보상’제도를 의무적으로 이행하게 됐다. 이들은 501명 이상 기업체처럼 최저임금을 시간당 11달러로 지급하거나, 10달러씩 주되 나머지 1달러는 팁 수입으로 대체하거나 건강보험
혜택을 줘야 한다.
시애틀
주택매물 부족현상 심화
부동산 시장의 주택매물 부족현상이 10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집값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지난 11월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 지역의 주택 매물 수는 총 2,917채로 1개월치
거래 분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5개월치를 확보해야 부동산
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시애틀은 주택 매물이 전년 대비 42%나 줄어 11월 평균 집값이 전년 대비 20%나 오른 59만 8,000달러를
기록했고 벨뷰를 포함한 이스트사이드에선 전년 대비 10% 올라 67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오리건주
킷츠하버 주지사 사임
약혼녀 실비아 헤이스(48)의 위장결혼
및 부당이익 취득 등 여러가지 비리가 밝혀져 사퇴압력을 받아왔던 존 키츠하버(67) 오리건
주지사가 지난 2월 사임했다.
이에 따라 공개적 양성애자인 케이트 브라운 총무장관이 주지사직을 대행하게 됐다. 정치경력 40여년의 키츠하버는 지난해 4선에 쉽게 성공한 후 약혼녀를 두둔하며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버텨오다가 오리건주 최대 언론사인 오리거니언으로부터
사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퇴압력을 받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파스코
경찰, ‘인종차별 총격’ 논란
파스코
경찰이 지난 2월 30대 히스패닉계 남성을 총격사살한 후
‘인종차별’ 항의가 빗발쳤다. 숨진 안토니오 잼브라노-몬테스는 구치소에서 풀려난 다음날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돌을 던졌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언쟁을 벌였다.
그는 돌맹이를 버리라는 경찰의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다가 3명의 경찰관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한 시민이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후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댓글이 봇물을 이뤘다.
오리건
대학 난사사건, 10명 사망
지난 10월 오리건주 남부 로즈버그의 움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무차별 총격사건이 일어나 10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 당했다.
총격범은 이 학교 재학생인 크리스토퍼 하퍼-머서(26)로
경찰과 대치 중 총격전으로 사망했다. 하퍼-머서는 기독교인들을
골라 총격했으나 그가 왜 기독교인들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희생자 수에서
지난 2012년 코네티컷 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의 총기난사 사건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서 US 오픈 열려
미국
프로골프연맹(PGA)의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이
지난 6월 18일부터 피어스 카운티의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
소재한 챔버스 베이 골프장에서 열렸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등 유명 선수 156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스피스가 마스터스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 ‘그랜드 슬램’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 대회로 피어스 카운티가 110만 달러,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시가 97만 달러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I-405 벨뷰-린우드 구간 통행료 부과
I-405 고속도로의
벨뷰-린우드 구간(17마일)에서
지난 9월 27일부터 다인승 전용차선(HOV)에 통행료 부과됐다. 통행료는 시간대 및 교통량에 따라 75센트에서 10달러까지 고시됐다.
하지만 통행료 부과 이전보다 교통정체가 더 악화됐고 통행료도 예상보다 더 높게 부과돼 많은 논란이 야기됐다.
특히 돈 많은 부자들만 사용하는 차선이라는 ‘렉서스 레인’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주의회가 2개의 통행료 차선을 1개로 줄이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UW 신임총장에
애나 마리 카우세 발탁
워싱턴대학(UW) 총장에 애나 마리 카우세(59) 총장대행이 전격 발탁됐다. UW 평의회는
지난 10월 13일 카우세 총장대행을 제33대 총장으로 꼽은 총장인선위원회의 결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지난 2월 마이클 영 전 총장이 텍사스 A&M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석이 된 총장직을 UW이 7개월여만에
내부에서 발탁한 것은 이례적이다. 쿠바 출생인 카우세 총장은 150년이
넘는 UW 역사상 첫 여성 총장 겸 첫 라티노 출신 총장으로 기록됐다.
산불 진압 소방관 3명 순직
지난 8월 워싱턴주 동북부 오캐노건 카운티의 트위스프 산불 진화작업에
동원된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연방 산림청 소속인 이들
3명은 차를 타고 산불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갑자기 불길이 덮쳐 차 안에 갇혀 있다가 결국 변을 당했다. 워싱턴주에서 산불로 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것은 역대 두번째
큰 참화이다. 트위스프 산불 외에 올 여름에는 오캐노건 카운티의 칼튼 컴플렉스 산불로 주택 300여채가 전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