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상원 45선거구 이진영
후보 막판 초접전
양측 850만달러 투입, 워싱턴주 선거 사상 최고액 기록
제임스
유, 김진아, 나단 최도 막판까지 최선의 노력
대통령이나 워싱턴주지사 선거가 없지만 한인 후보 4명이 출마해 다른 해보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올해 워싱턴주 선거가 내일 결판이 난다. 이번 선거 투표는 7일
밤 8시에 마감되며 유권자들은 이날 오후 8시까지 투표지를 각 지역에 설치된 투표함에 직접 넣거나 이 시각 이전에 소인이 찍히도록 우편으로 발송해야 한다.
투표용지에
올라 있는 모든 선거에 다 참여하지 않아도 되며 특정 후보만 찍어서 보내도 상관이 없다. 1차 개표
결과는 7일 밤 8시 직후에 발표되며 이변이 없는 한 첫번째
발표된 결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통례다.
미국 대통령이나
주지사 등의 큰 선거가 없는 올해 선거에서 한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거구가 바로 워싱턴주 상원 제45선거구다.
레드몬드ㆍ커클랜드ㆍ사마미시 일부지역과 우딘빌ㆍ듀발 등을
포함한 이 선거구에선 공화당의 한인 1.5세 이진영(33ㆍ사진) 후보와 민주당의 인도계 만카 딩그라(43)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워싱턴주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딩그라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상원을 되찾게 된다.
이 때문에 양측이 사활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선거에는 지난 주말까지 양측 후보는 물론 공화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단체들까지 선거자금을 쏟아부으면서 850만달러가 투입됐다. 연방 의원,
주지사 선거를 포함한 워싱턴주 선거 역사상 최대 액수이다.
지난 8월 예선 득표에서는 딩그라 후보가 이 후보에 10% 포인트가량 앞섰으나
최근 이 후보가 시애틀타임스의 지지를 얻은데다가 아마존 제2본사 이슈 등이 터지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선거 전문가들도 누가 당선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한인 관련 선거는 킹 카운티 항소법원 1디비젼, 1디스트릭, 포지션 2선거이다. 이
선거에는 한인 지명희 킹 카운티 판사의 남편이며 현역인 마이클 스피어맨 판사가 재출마한 가운데 한인 나단 최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통상적으로 판사 선거는 현역이 유리하며 조용히 치러지지만 최 변호사는 킹 카운티 전역에 자신의 선거 푯말을
붙이고 시애틀타임스에 전면 광고를 내면서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킹 카운티
변호사협회(KCBA)는 지난 3일 총회에서 최 변호사가 선거자금
등록 마감 시한을 넘겼으며, 지난 10월30일자 시애틀타임스에 ‘Vote for judge Nathan Choi’라는
전면광고를 낸 것도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마지 현역 판사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주말 마이클 스피어맨 판사를 지지한다고 사설에서 밝혔다.
한편 한인밀집지역인 머킬티오 시의원에 도전한 한인 1세
제임스 유 후보도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쇼어라인 시의원에 나온 한인 2세 김진아 후보도 현역인 상대방 후보를 상대로 힘겨운 선거전을 펼치고 있지만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