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Day Fossil Beds National Monument
이리저리 장소마다 색다를 수가 있을까
워싱턴과
오리건주는 여러 가지로 비슷하다. 정확하진 않다. 오래 전 누군가로부터 들은 말이다. 과거에는 한 개의 주였단다. 그러다 워싱턴과 오리건주로 분리 했단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은 게 비슷하다. 당연히 기후도 똑같다.
오늘은 오리건주에 있는 존데이화석층 국립천연기념물(John Day Fossil Beds National Monument)를 가보자. 내가 있는 타코마에서 목적지까진 편도로도 7시간여가
걸리는 엄청난 여정이다.
당연히 당일로는 많은 게 힘든 일정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이날도 당일로 출발했다. 그것도 늦은 시간인 오전 10시에^^
대학을 졸업하고 잠깐 쉬겠다고 온 아들과 내 여행에 늘 함께 하는 와이프 이렇게 셋이 떠났다.
두 번을 가본 곳이다. 그래도 늘 설레는 게 여행이다.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자연이
늘 새롭다.
I-5를 타다 I-205로 바꿔 타고 I-84로
옮겨 탄다. Exit 104까지 한참 달렸다. 시간이
많으면 Columbia River Gorge National Scenic Area를 거쳐 가면
더욱 좋다. 오리건주는 폭포가 유난히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이 Columbia River Gorge National Scenic Area 이다. 이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이 Multnomah Falls이다. 먼거리를 갈수록 중간중간 들러주면 피곤이 덜하다.
그러나 이날은 그냥 통과했다. 출발도 늦었지만 워낙 자주 들린 곳이라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Exit 104로 나와 206번으로 갈아탄다. 목적지인
페인티드 힐도 좋지만 거기까지 가는 206번 도로는 전형적인 미국의 농촌 풍경을 보여준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곳이다.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는 풍력발전소 단지를 지나간다. 아니 관통한다고 보면 정답이다. 멀리서 보면 작고
예뻐 보이던 파랑개비 같은 것들이 가까이에서 보면 어마어마하게 크고 소리 또한 대단하다. 풍력단지
뒤로 보이는 후드산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풍경이다.
이 곳은 벌써 추수철 같아 보인다 여기저기 묶여진 헤이들과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밀들이 세월에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일사량이 많아 이모작이 가능한 곳이라 그런가 생각한다.
쉬엄쉬엄 가다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오후 5시다. 그래도
아직 해질 시간은 많이 남았는데 올라갈 일이 걱정이다.^^ 그건 나중에 걱정하기로 하고 풍경을
즐기기로 했다. 처음 와본 와이프와 아들은 마냥 좋아한다. 새로운
풍경에 빠진듯한 모습들이다.
지각변동으로 생긴 모습이라 하지만 어찌 이리 장소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우릴 맞이 하는지 볼수록 신기한 것이 자연 모습이다.
그럭저럭 아쉽지만 둘러보고 올라간다. 새벽 2시나
되어야 도착할 듯한 거리지만 가족과 함께 한 여행,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하루였다.
오리건주 킴벌리 근처 존데이강(江) 유역에 위치한 존데이 화석층은 1974년 10월 26일
국립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보존상태가 좋은 4000만~6500만 년 전 신생대의 식물과 동물화석으로 유명하다. (www.nps.gov/j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