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서 카디널스에 연장전 끝 37-34로 패해 팬들 실망
10점 앞선 상태서 4쿼터
시작했지만 2분여 남겨놓고 무너져
러셀 윌슨, 중요한 순간에 인터셉션 3개 당하며 패배 자초해
미국 프로풋볼팀인 시애틀 시혹스가 25일 다 이긴 경기에서 패하면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시혹스의 간판인 러셀 윌슨은 이날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며 패배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혹스는 이날 밤 NBC 방송의 '선데이 나잇 풋볼(SNF)'로 치러져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지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7-34로 패배하면서 올 시즌 5승1패를 기록했다.
기대이상의 전승을 거두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는 시혹스는 이날 당초 예상대로 초반부터 빼어난
공격력으로 점수를 차분하게 따내며 경기를 리드해갔다.
시혹스는 2쿼터 전반에만 27-17로 10점차를 리드라며 이날 경기를 쉽게 이길 것으로 점쳐졌었다. 특히 4쿼터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둔 시점까지도 34=24로 점수를 유지하며 승리를 낚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막판 2분을
막아내지 못하고 10점을 내주며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뒤에도 카디널스의 키커 제인 곤잘레스가 결정적으로 필드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공격권을 갖고
필드골로 승리를 할 수 있었지만 윌슨이 인터셉션을 당하면서 결국 공격권을 허용한 뒤 필드골을 내주면서 패배를 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시혹스는 러닝과 패싱을 통해 모두 572야드를
전진하며 좋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러셀 윌슨은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50개의 패스를 시도해 33개를 성공시켰으며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함께 388야드의 전진을 기록하는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3개의 결정적인 인터셉션과 색 등으로 이날 화려한 공격력의 빛을 바라게 했다.
시혹스는 이날 러셀 윌슨이 쿼터백을 꿰찬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반에 4점 이상 차이로 이긴 경기에서 패배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러셀 윌슨은 “오늘 경기에서 결정적으로 3번의 이길 찬스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서 패배했고, 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공격에서의 실수도 문제였지만 시혹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수비에서도 허점이 곳곳에서 노출됐다.
시혹스는 이날 공격에서 572야드의 전진을 기록했지만 수비에서도
무려 519야드의 전진을 허용해 패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