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모텔 구입 등 격리소 4곳 운영 위한 자금 등으로
시애틀시도 요금 체납에도 전기나 수돗물 끊지 않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평가를 받고 있는 킹 카운티 정부가 이번 사태를 위해 2,800만달러의 긴급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주 킹 카운티 의회의 승인을 받아 확보하게 된 이 예산 가운데 1,950만 달러는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나
확진자들의 격리나 고립시설 운영 자금으로 쓰인다.
킹 카운티는 이를 위해 켄트 이코노랏지 모텔을 구입한 상태다. 킹 카운티는
85개의 방을 갖추고 420만달러로 매물로 나온 이 모텔을
400만 달러 정도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켄트 시장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킹 카운티는 이 모텔을 영구적인 코로나19 등 전염병 격리시설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코로나 코로나19 감염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는 격리(Quarantine)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환자는 고립(Isolate)을 시킨다.
킹 카운티는 켄트 모텔 외에도 카운티내 3곳에 이동식 격리ㆍ고립시설을
운영한다. 사우스시애틀 화이트센터(206 SW 112th)에는
4개씩의 독립적인 방이 있는 컨테이너 8대를 설치해 32명을 수용할 방침이다.
이곳 역시 인근 저소득층 아파트가 밀접해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다 노스 시애틀 구 PI뱅크 본점 인근(1132 N 128th St)에는 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또한 시애틀 엘리엣베이 인터베이 지역(531 Elliott
Ave W)에는 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동식 컨테니어 격리시설이 들어선다.
2,800만 달러 예산 가운데 610만달러는
시애틀ㆍ킹 보건국 코로나사태 긴급 예산으로 배정되고, 나머지는 관련 인력 확충 및 홍보 등의 비용에
쓰인다.
시애틀시도 자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애틀시는 우선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한 것을 감안해 수도와 전기세를 내지 못하더라도 일단 단수나 단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전기세나
상수도세 납부 연기 등에 대해서는 전화(206-684-3000)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비즈니스 및 점유세 납부기한을 연기해주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제니 더컨 시장은 14일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해고 등으로 집값을 내지 못할 경우 퇴거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