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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8 20:1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임상 중단…주가 6% 급락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 중 기대를 한몸에 받던 다국적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안전 문제로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9일 의학전문 스탯뉴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성명에서 "안전 관련 데이터의 검토를 위해 백신 실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시험 중단은 보건 규제 기관이 명한 것인지 아스트라제네카가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인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것은 임상 시험 중 나타날 수 있는 설명할 수 없는 병세가 있을 때마다 늘상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대규모 임상 실험에서 병은 우연히 발생하며 독자적으로 주의깊게 검토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 시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토를 최대한 빨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영국의 한 실험 참가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후 실험이 일시중단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 참가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부작용의 성격과 발생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다른 소식통 중 하나는 연구자들이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유사한 부작용 사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임상 시험 일시 중지는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시험 중단으로 이 기업이 연구중인 백신이나 다른 제약사 백신 개발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개발·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각국 제약사들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에 돌입한 곳은 미국의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6%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가장 기대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 후보 중 하나였던 아스트라제네카가 후기 임상 시험을 보류한 데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