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미 컬씨 “사시사철 고품격 골프장 지향”
작년 봄 스카우트돼 회원관리 및 마케팅 총책 맡아
부산서 출생 후 밴쿠버에 입양…USGA 인턴경력도
“1년 내내 변함없는 미려한 경관은 물론 비가 많이 오는 겨울철에도 맘껏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서북미 최상의
골프장이라고 자부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리버사이드 골프& 컨트리클럽(사진 아래)의 회원관리 및 마케팅 총책임자로 부임한 에이미 엘리자베스 컬씨(사진 위)의 첫마디다.
컬씨는 “리버사이드 골프코스는 북서부 지역에 비가 많이 온다는 점을 감안해 배수가 잘 되도록 신경을 많이
쓴 탓에 겨울에도 서북미 골프장 중 가장 마른 땅을 자랑하고 있어 회원들은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골프를 칠 수 있다는”고 설명했다.
그녀는 “회원들이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쇼트 경기장이 따로 마련돼 있는데다 대형 그린과 벙커들은 전문
골퍼들이 경기를 하거나 연습하기에 최상의 수준이라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컬씨는 리버사이드 CC에 사시사철 특별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며
“그린 위에서 펼쳐지는 콘서트와 회원들을 위한 옥토버페스트(수확축제)
등 남녀노소 모두를 고려한 행사들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여성 전용 풀 파티도 있고, 부모들이 다른 회원들과 친교하는
동안 자녀들은 저녁을 먹으면서 영화를 감상하는 영화의 밤도 있으며 최상급 와인을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는 와인 페스티벌,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 주요 날에는 특별 아침식사도 맛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포틀랜드 북동부(8150 NE 33rd Dr, Portland)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CC는 동종 업계와 비교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회원제를 가지고 있으며 회원들은
무료 게스트 패스와 1년치 무료 카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다 리버사이드CC가 소유하고 있는 지역 12개의 회원전용 골프장도 추가 부담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컬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생후 7개월 때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워싱턴주 밴쿠버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다.
웨스턴 워싱턴대학교에 재학 중 로얄 옥스컨트리클럽의 프로샵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골프계와 인연을 맺었다.
대학교수가 희망이었던 컬씨는USGA 인턴 공모에서 75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혀 본격적으로 골프계에 입문했다. USGA 인턴으로 1년간
일하면서 골프 토너먼트 진행과 경기규정 등 실무를 익혔다.
그녀는 그 뒤 워싱턴 주립대학교에서 학위 과정을 밟는 동안 토너먼트 책임자 직과 오리건 PGA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프로암 등 서북미 지역에서
열린 많은 챔피언십과 단체 주관 경기를 맡아서 진행했고, PGA에서12년 동안 경력을 쌓은 뒤 리버사이드 CC에 합류했다.
마스터스에 초대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컬 씨는 “매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서 “골프계에 발을 들이고 나니 공짜로 골프를 칠 수 있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