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롬 랙 매출이 전체의 3분의 1차지할 정도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스트롬 백화점이 불황을 타개 위한 대안으로 할인매장인 ‘노스트롬 랙(Rack)’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스트롬은 불황 타개책으로 하나로 올해 6월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하기도 했다. 노스트롬이
비상장 기업 전환을 추진한 이유는 백화점 매출이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부진에 허덕임에 따라 주주들의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노스트롬 일가는 백화점을
비상장기업으로 바꿀 경우 주주들의 수익 압박을 피할 수 있고 새로운 도전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노스트롬의 비상장기업 전환은 최근 유보상태로 남아있다. 자금
대출 과정에서 제시되는 이자율이 비소매 기업 이자율에 비해 무려 2배 이상되면서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지게되는게 우려됐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스트롬이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노스트롬의 수익개선이 가장 큰 관건이 되고 있으며 백화점 전체 수익의
향방을 결정지을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 노스트롬 랙의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스트롬의 일반 매장의 수익은 온라인 상거래와의 경쟁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스트롬 랙은 전체 매출의 1/3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분기에는 할인제품 판매
실적 12억 달러 가운데 9억 9,000만 달러가 랙 매장을 통해 올린 수익이다.
노스트롬측은 랙의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쇼핑객들에게 편리성을 강조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 남여 구분이 없는 탈의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구매 제품을 휴대폰 등의 모바일 기기로 계산해 신속하게
쇼핑을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투자자문 기업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브리짓 와이샤르는 “노스트롬이 2018년 비상장 전환을 재추진한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제시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 ‘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트롬은 지난 1983년 자체적인 ‘랙’ 매장을 처음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북미에서만 총 232개 매장으로 그 수를 늘여왔다. 블레이크 노스트롬 공공대표는
“랙 매장을 최고 300여개까지 늘리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랙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노스트롬의 일반 매장에서 가장 잘 판매되고 있는 50여종의 유명 브랜드 가운데 48개 브랜드를 랙 매장에서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