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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5 20:09

美보건당국자 "韓 코로나 상황 정점 찍고 하강세"

"미국인 일상생활 복귀까진 수주~수개월 걸릴 것"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고 하강곡선에 접어들었다는 미국 보건당국자의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DI)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15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 곡선의 역동성을 살펴보려면 중국을 보고 지금 바로 한국을 볼 필요가 있다"며 "그들(한국)은 중국과 함께 정점에 이르렀다가 지금은 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242명에서 12일 114명으로 줄었고 14일엔 107명을 기록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발원국 중국에서도 이달 1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명으로 크게 줄어든 점을 들어 "이는 종전 상황과 비교할 때 아주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 (코로나19) 발병 곡선이 평탄해지기 시작했고, 어쩌면 좀 내려갈지도 모른다"며 "한·중 양국의 이런 추세 변화는 지난 한달 반~두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일어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파우치 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중 양국이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선 "정확하게 예측할 순 없지만 격리조치 등 대처방식에 따라 정점을 낮추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며 "연방정부는 지금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진 앞으로 "수주~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594명으로 전날보다 651명 늘었고, 사망자는 11명 증가한 68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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