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베드룸 아파트 입주하려면 주당 최소한 87시간 일해야
정상적 8시간 근로자는 시간당 24달러
벌어야 가능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가 너무 올라 최저임금 근로자들은 입주를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 됐다.
매년 전국 대도시별로 평균 주거비와 최저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을 대비해 분석하는 전국 저소득 주거연맹(NLIHC)이 최근 발표한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1베드룸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최저임금 근로자들이 매주 최소한 87시간을 일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주 5일, 40시간을
일하는 근로자들은 시간 당 최소한 24달러를 받아야 1베드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재정전문가와 부동산 중개인들은 렌트나 주택 유지비가 가계 전체 수입의 30%를
초과할 경우 통상적으로 재정상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들 전문가는 시애틀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체 소득의 5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쏟아붓는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경제적인 압박에 시달리는 가구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1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최소한 시간 당 46.37달러를 벌어야 한다. 이는 현재 법정 최저임금인 14달러의 3배 이상에 해당한다.
워싱턴주 전체적으로 볼 때 1베드룸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최저임금 근로자들이 1주일에 평균 69시간을 일해야하며 정상적으로 주 40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은 최소 시간당 18.88달러의 임금을 받아야
가능하다.
또한 2베드룸 아파트도 주당 최소86시간을 일하거나 시간 당 23.64달러의 최저임금을 받아야 가능하다.
렌트 상승세가 특히 가파른 시애틀과 벨뷰에서 2베드룸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시간당 29.69달러를 벌어야한다. 현재의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은 정상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의 2.5배가 넘는 108시간을 일해야 한다.
시애틀과 워싱턴주가 정한 시간당 최저임금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시애틀의
현재 최저임금은 사업규모에 따라 시간 당 11~15달러로 다른 도시보다 높지만 주택가격과 아파트 렌트
상승세가 소득 상승세 보다 더욱 가파라 저소득층 주민들은 앞으로 주거비 압박을 더 많이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