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많이 받았던 오리건동물원 북극곰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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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31 17:39

사랑 많이 받았던 오리건동물원 북극곰 안락사

31살 ‘콘래드’ 간 종양 발견…수술위험 너무 높아

오리건 동물원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온 수컷 북극곰 ‘콘래드’가 21일 안락사했다.

동물원 수의사들은 “콘래드에게서 간 종양이 발견됐지만 고령인데다 위험부담이 너무 높아 수술하는 대신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콘래드는 올해 31살로 북미주 동물원의 수컷 북극곰 중 나이가 가장 많다. 북극곰의 평균수명은 20~25년으로 알려져 있다. 콘래드는 몇 년 전부터 빠른 속도로 노쇠해 식욕과 소화력이 떨어지고 관절염 등의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활발하개 잘 놀았다고 수의사들은 전했다.

지난 1984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버뱅크스 동물원에서 쌍둥이 북극곰 남매로 태어난 콘래드는 암컷과 같이 1986년부터 포틀랜드에서 살며 오리건 동물원의 명물로 자리해 왔다.

콘래드의 안락사로 혼자 남게된 쌍둥이 암컷 ‘타술’은 왼쪽 엉덩이에 생긴 흉터로 털이 없지만 아직도 물에서 활발하게 놀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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