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지브 예비선거서 예상 외 27% 득표로 예선 통과
제임스 유 후보 초청, 함께 자택서 ‘개표 파티’도
무슬림 혐오발언으로 워싱턴주 정부에 50만달러 가까운 벌금을 내게된 항공기 부품업자 피터 지브가
머킬티오 시의원 선거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결선에 진출했다.
머킬티오 시의원 포지션2에 출마한 지브 후보는 2일까지
개표결과 905표(26.9%)를 얻었다.
현역 시의장인 밥 챔피언 후보가 1,834표(54.4%)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후보 공청회에서 뛰어난 언변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던 부동산 에이전트 티나 오버 후보는 623표(18.5%)를 얻는데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따라 지브 후보는 오는 11월 7일 결선에서
챔피언 시의장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억마장자지만 공개적 인종혐오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지브가 예상과 달리 오버 후보를 제치고 예선을 통과한 것은 백인층의
지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브 후보는
머킬티오에 밀집한
한인인구도 의식해 한인사회에 손짓을 하고 있다.
그는 투표 날이었던 지난 1일 포지션1에서 예선을 통과한 한인 제임스
유 후보에게 ‘개표 파티’를 함께 하자며 자기 집으로 초청했다. 이에 따라 유 후보는 물론 홍윤선ㆍ곽종세ㆍ서용환 전현직 시애틀한인회장과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
등이 지브 자택에서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지브 후보는
이날 자신의 무슬림 차별과 혐오, 무슬림 회당 건축 방해 등 문제들은 이미 마무리 됐다고 강조하고 자신이 당선되면 머킬티오를 워싱턴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특히 그는 머킬티오의 한인이 전체 인구의 17% 정도를 점유하는데다 현직 경찰국장도 한인인 강철씨여서 한인
파워가 유별나게
강한 점을 감안, 한국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한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워싱턴대학(UW)
기계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머킬티오 본사와 해외 공장 등에 8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해 항공기 부품 및 공구를 생산하고 있는 엘렉트로 임팩트사를
운영하고 있는 지브 후보는 “보잉과 에어버스는 물론 대한항공과 KAI 등 한국업체에도 우리 회사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대선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100만달러를 기부해 화제가 됐던 그는 “선거운동을 위해 집들을 방문하면 여기저기에 코리안 아메리칸이
있더라”면서 “시의원이 되면 추가적인 세금인상이 없고 가족친화적인 시를 만들 것을 약속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