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기 판사, 시애틀통합한국학교 특강서 ‘꿈과 용기’ 줬다
“한국인의 혈통과 문화를 갖고 있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한국어와 영어 등 완벽한 이중언어, 한인사회 봉사에 이은 미 주류사회 지도자 입성 등 미주 한인사회의
롤모델인 정상기 킹 카운티 판사가 자라나는 한인 꿈나무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과 도전 등을 강조했다.
정 판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아들이 다니고 있는 시애틀 통합한국학교에서 ‘코리안
아메리칸 정체성’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자신이 40여년 전에 부모를 따라 이민을 왔을 당시에는 한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이 의사나
이공계 직종을 선호해 인문계쪽인 변호사나 판사 등의 롤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판사는 “이제는 예전과 달리 이공계뿐 아니라 미디어ㆍ문화ㆍ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인의 혈통과 문화를 갖고 있는
것은 큰 장점이 되고 멋진 일로 여겨지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꿈을 배경이나 인종이라는 선입견에 가두지 말고 본인 스스로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자신만의 꿈을 갖고 그 꿈을 펼쳐나가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위 말하는 명문학교나 좋은 성적을 얻어 보통 사회가 요구하는 성취만 바라보지 말고 정직ㆍ친절ㆍ 용기와 같은 덕목을 키워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결국은 본인뿐 아니라 사회, 국가, 인류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 판사는 “코리안 아메리칸은 두 가지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한 가지 문화만 접한 사람보다 다양성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미국에서 한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애틀 통합 한국학교는 오는 1월 21일 장터놀이
행사로 1 학기를 마무리하며, 2월4일부터 2 학기를 시작한다. 2학기에는
기존 특별활동반(유아ㆍ초등미술, 종이접기, 한지공예, 사물놀이, 한국무용, 태권도)외에 중고등부 학생과 성인들을 위한 미술반, 유치부를 위한 연극반, 그리고 합창반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는 1월 7일부터 2학기 온라인 등록(www.usbks.org)을 받고 개학과 더불어
학교 교무실에서 등록접수도 병행하기로 했다.
문의: (206)795-9010, seattle2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