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권장가격ㆍ할인율 표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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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6 11:02

아마존, 권장가격ㆍ할인율 표시 없앤다

소비자 현혹 비판에 슬그머니 손질나서

세계 최대 온라인소매업체인 아마존이 소비자를 현혹해왔던 기존의 가격표시제도를 슬그머니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두 달 전부터 직ㆍ간접 판매 품목의 ‘권장소비자가격’(List price)과 할인율 표시를 없애기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권장소비자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하고 큰 폭의 할인율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 같은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권장소비자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잡아서 착시효과만 일으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브레빌의 인퓨저(금속형 티백) 권장소비자가격을 800달러, 아마존 내 판매가는 500달러로 표시해 마치 할인율이 37.5%에 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왔다.

하지만 다른 소매업체도 해당 제품을 500달러에 팔고 있으며 브레빌측도 인퓨저 가격이 500달러라고 확인했다. 사실상 아마존에서 산다고 해서 별다른 할인혜택이 없는 셈이다.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이 최근 10여건 법적 소송으로도 이어지면서 아마존이 가격표시제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가격비교 업체 관계자는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권장소비자가격이 없는 품목은 전체의 29%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그 비중이 7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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