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주민 연 평균소득의 2배
보잉
측이 제시한 임금단체 협상안을 놓고3일 찬반표결을 벌인 기술자노조(IAM)가 ‘귀족 노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입사
연차 등에 따라 노조원 별로 연봉이 천차만별이지만 협상안 반대에 앞장선 노조 지도부 대부분은 이 협상안을 수용하더라도 6년 뒤면 10만달러의 고액 연봉자가 되는데도 개인적 이익을 더 챙기기 위해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이 IAM 노조원들의 찬반 표결을 앞두고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보잉 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용해도 노조 지도부 등 400여명은 오버타임 등 과외수당을 제외하고 2020년엔 연봉이 1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이면 오버타임을 제외하고 연봉 10만달러가 넘는 기술자 노조원은 더 크게 늘어난다고AP통신은 분석했다.
AP통신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아 숙련 기술자가 된 노조원들은 수당을 제외하고 현재7만3,000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2020년이 되면 8만2,000달러로 늘어난다”며 “여기에다 연간 수당도 수천달러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AM 소속 조립공들이 첫 연봉은 2만5,000달러지만6년 경력을 쌓으면 최고 한도액인 6만6,000달러로 뛰게 된다. 이 최고 한도액은 자연 인상분이 더해져 2020년이 되면 7만5,000달러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노동분석가들은 “현재 787기 조립공장이 위치한 에버렛시 주민들의 중간소득이 연 4만7,000달러”라며 “기술자 노조원들은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에다 각종 혜택도 좋은데 워싱턴주 일자리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려고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현재
회사측 협상안에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IAM 노조 지도부들은 “회사측 협상안을 수용하면 전체 가족을 커버해주는 건강보험의
본인부담금이 배로 늘어나는데다 정년 퇴직 후 연금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들도 적지 않은 일부 신참 노조원들은 “노조가 협상안을 거부할 경우 777X기 공장 자체가 타주로 가게 되며 당장 일자리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된다”며 “내 자신만이 아니라 워싱턴주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협상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