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인 목사(갈보리장로교회 담임/오레곤-밴쿠버한인교회연합회 회장)
“믿음의 길”
믿음으로 노아는 방주를 건축했습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약속의 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 믿음으로 칼빈의 제자 존 녹스는 16세기에 제네바에서 스코틀랜드로 건너와 칼빈의 종교개혁 사상을 전파하고 장로교를 창시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존 위더스푼 목사는 스코틀랜드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와서 미국에 장로교단을 설립하고, 제 2차 대륙 회의 대표단으로 건국을 주도하며, 1776년 독립선언서에 서명했습니다.
믿음으로 장로교인 언더우드는 1884년 한국으로 건너와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과 대학과 교회들을 설립한 후 57세에 병으로 소천하였습니다. 구한말 신민회 설립자들은 믿음으로 1903년 11월 10일 하와이 오하우 섬에 미국 최초의 한인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여러분은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믿음으로 무엇을 할 것입니까?
히브리서 저자에 따르면, 신앙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두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우선, 신앙은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의 집합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는 안경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믿음은 보이지 않고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어떤 불가능한 꿈이나 희망을 믿음으로 이야기합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위험한 날씨, 위험한 길을 운전합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매주 교회에 출석합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미래에 투자합니다. 인생은 믿음으로 삽니다.
2) 신앙은 우리가 보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입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지 않고 하늘로 옮겨 갔습니다. 옮겨 가기 전에,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방주를 지어서 자기 가족을 구원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차 분깃으로 받을 땅으로 나갔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떠났습니다. 믿음에는 행동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을 봅니다. 신앙은 믿음으로 앞 일을 바라보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또한 믿고 확신하는 일에 대해 행동하는 용기입니다.
3) 신앙은 견뎌내는 결심입니다.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그것을 멀리 바라보고 즐거워하였으며, 땅 위에서는 손과 나그네로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1:13)
그들은 약속된 것을 (즉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나는 이것이 우리 이민 공동체의 삶에 적용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길고 구불구불 한 오솔길을 여행하는 순례자들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개척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 밑의 지반은 온통 반석입니다. 그래서 큰 대로를 일구기가 불가능합니다. 큰 바위를 피해 흙이 있는 곳으로 길을 파다 보면 오솔길이 됩니다. 우리 뒤를 따르는 또 다른 세대의 순례자들도 이 길을 걸을 것입니다. 숲과 바람과 꽃잎 날리는 이 믿음의 길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우리 뒤의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으로 이끌 이 믿음의 길을 오늘 우리가 더욱 다듬어 아름답게 가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