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학생들부터...STEM 낙방학생들
구제 차원
워싱턴대학(UW)이 내년 신입생들부터 공과대학(엔지니어링 학부) 입학을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입학 후 2년간 공부한 후 전공과목을 선택해 학부에 진학하지만
최근 UW 엔지니어링의 지명도가 높아진 후 전공생 진학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최고 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아예 진학할 꿈도 꾸지 못하자 대학 당국이 이 같은 개혁안을 제시했다.
마이클 브래그 학장은 이 같은 추세는
최근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
전공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더욱 뚜렷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UW 엔지니어링 학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 중 일부는 해당분야 필수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전공과목을
바꾸기 때문에 3학년 학생들 중 무전공자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엔지니어링
학부 진학에 실패한 일부 학생들은 아예 다른 대학으로 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UW 당국은
신입생들이 엔지니어링 학부에 직접 지망하도록 허용함으로써 대학 진학 당시 엔지니어링 전공에 실패한 학생들이 재빨리 다른 전공을 선택해 진학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그에 따라 필요한 과목들을 미리 수강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학부는 이 규정에 따라 엔지니어링 학부에 진학하는 신입생과 3학년
재학생 중 학부 진학생 비율을 50:50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UW은
내년부터 최소 650여명의 신입생을 엔지니어링 학부에 입학시킬 예정이다.
전기공학과 수학을 복수전공하는 벤 로베이덱(4학년)군은 “엔지니어링 학부 입학을 목표로 첫 몇해 동안 완벽한 성적표를
받기 위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1학년 입학 당시 엔지니어링 학부 입학이 결정됐더라면 더 다양한
캠퍼스 생활을 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그 학장은 신입생들이 직접 공과대학 입학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는 이미 전국의 일부 다른
대학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UW 엔지니어링
학부는 현재 10여개의 전공학과로 세분화돼 있다. 신입생들은
입학 당시 특정 학과를 선택하지는 못하지만 대부분의 학과과 필요로 하는 공통된 필수 과목을 즉각 수강할 수 있게 된다. 1학년 말 또는 2학년 재학 중 10여개의 전공학과 중 1곳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