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강 앨라바마와 결승 놓고 ‘피치 보울’서 대결
역대 4번 싸워서 4번 모두 패배해
올 시즌 승승장구해온 워싱턴대학(UW) 허스키스 풋볼팀이 서부지역 대학 리그인 PAC-12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대학랭킹 4위로 뛰어올라 ‘칼리지 풋볼 플레이오프(CFP)’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허스키스는 지난 2일 저녁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PAC-12 컨퍼런스 챔피언 결정전에서 남부지구 우승팀인 콜로라도대학(UC)을 41-10으로 대파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2000년 이후 16년 만에 PAC-12에서 우승한 허스키스는 올해 12승 1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미국 대학풋볼위원회는 이날 마지막으로 치러진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4일 올 시즌 대학 랭킹을
발표했다.
1위는 13승 전승을 기록한 앨라바마가 차지했고, 12승 1패를 기록한 클렘슨이 2위, 11승 1패를 거둔 오하이오 주립대가 3위에 올랐다. 위원회는 UW과
펜스테이트를 놓고 장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UW을 4위로
올려 발표했다.
이에 따라 UW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정오 애틀란타
조지아돔에서 벌어지는 피치보울(Peach Bowl) 경기에서 전국 대학랭킹 1위인 앨라바마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피치보울의
입장권은 현재 온라인에서 15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칼리지 풋볼 플레이오프(CFP)는 3년 전에 처음
제정됐으며 앨라바마는 줄곧 CFP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전체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다. 앨라바마는 지난 3일 열린 SEC컨퍼런스 챔피언십 결정전에서도 전국 랭킹 15위인 플로리다대학(UF)에 54-16으로 대승을 거두며 위세를 떨쳤다.
허스키스는 앨라바마와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허스키스는 1926년, 1975년, 1978년, 1986년 등 앨라바마와 4 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패배했다.
올해도 앨라바마가 한수 위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지만 허스키스가 올해 이오온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승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허스키스가 앨라바마를 꺾을 경우 클렘슨과 오하이오 주립대가 맞붙는 피에스타 보울의 승자와 2016년
대학 풋볼 챔피언 결승을 치르게 된다.
UW이 대학풋볼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92년이다. 당시 UW은
로즈보울 경기에서 미시건대를 20점차로 누르고 마이애미대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감했었다.
한편 워싱턴주립대학(WSU) 풋볼팀은 오는 27일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홀리데이 보울’에서 미네소타대와
일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