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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29 10:32
시애틀 노덕환 평통미주 부의장,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과 광주동행
지난해
방문에도 동행하는 등 각별한 사이로 지내
시애틀에
살고 있는 노덕환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노덕환 부의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54)씨의
5ㆍ18민주묘역 등 광주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 부의장은
지난해 노재헌씨가 광주를 찾았을 때도 동행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부의장과
재헌씨 일행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11시40분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ㆍ18민주묘지를
찾아 노태우 전 대통령 이름의 조화를 헌화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고령으로 현재 와병중이서 방문이 힘든
상황이다.
재헌씨는
참배에 앞서 민주의 문에 설치된 방명록에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고 썼다.
재헌씨와 노 부의장
일행은 김의기, 이한열, 윤항봉, 이재호, 백남기씨 묘역에 잇따라 참배했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씨로부터 5ㆍ18 40주년 기념배지를 받았으며 5ㆍ18 당시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과 5·18민주광장을 둘러봤다.
재헌씨
일행은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있는 오월어머니집도 찾았다. 미리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계시지는
않았지만 올해 오월어머니집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재헌씨는
오월어머니집에서 방명록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광주의 정신을 만들어주신 어머님들과 민주화운동 가족 모든
분들께 경의와 존경을 표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도착하자마자
재헌씨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사무총장에게 어머니들의 안부에 대해 물었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늦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5·18진상규명을 위해 실질적인 자료 제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재헌씨는 “40년 민주화 과정에서 광주의 의미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당신께서 못하신
것은 다른 분이라도 받아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재헌씨의
국립 5ㆍ18민주묘지 참배는 지난해 8월 이후 2번째이고 지난해 12월5일에는 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하지 않았지만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을 둘러봤고, 오후에는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 당사자와 가족도 만났다. 재헌씨의
광주 방문에는 노덕환 부의장이 다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의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7년 취임 직후에 5ㆍ18민주화 운동으로 법제정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했고, 취임 이틀 후에는 1988년 2월27일 부인인 김옥숙 여사를 광주 민주열사 묘역을 찾도록 했다”면서
“재헌씨를 포함해 가정이 진정으로 용서를 빌고 있어 광주의 용서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