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99번 터널 완공일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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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22 18:47

시애틀 99번 터널 완공일 또 연기

‘버사’ 고장으로 2019년까지…경비도 2억여 달러 추가

시애틀 부두의 Hwy 99 바이어덕트(고가도로)를 대체할 지하터널 공사의 완공일이 또다시 2019년으로 연기됐고 예상 공사비도 2억2,300만달러나 늘어났다.

로저 밀라 주 교통부장관 대행은 21일 주의회 상하원 합동 교통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하고 원인은 초대형 굴착기 ‘버사’의 고장으로 공사가 2년간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밀라 장관대행은 공사기간이 4년간 연장됨에 따라 담당직원들과 기술관련 자문관들에게 보수를 지급할 기간도 늘어나고, 터널 완공 후 수반될 지상 도로공사의 토지, 자재, 인건비 등이 상승될 것을 고려해 추가 공사비를 2억2,300만달러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운타운의 소도지역에서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까지 지하 1.7마일에 4차선 터널을 뚫는 이 공사는 원래 계획된 완공일이 2015년 말이었고 당초 공사비도 31억 3,700만달러로 책정됐었다.

밀라 장관대행은 완공 예상일이 2019년 초로 연기되고, 예상 공사비는 33억7,400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터널공사는 꼭 10년 전 당시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노후한 바이어덕트를 대체할 다양한 방안 가운데 선택했고, 에드 머리 주 상원의원(현재 시애틀시장)이 이를 앞장서 지지했었다.

마이크 맥긴 당시 시애틀시장이 공사비 추가부담 위험성을 들어 터널 건설안을 강력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맥긴의 우려가 적중한 셈이다.

밀라 장관은 추가공사비를 염출할 방안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히고 내년 주의회 회기까지 시간여유가 있으므로 이를 서둘러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교통문제 전문가들은 추가경비가 결국 운전자들이 내는 가솔린 세금과 통행료의 인상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부 통행료 담당국은 원래 1.25달러로 책정된 이 터널의 쌍방향 통행료를 2배인 2.5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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