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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 00:41
우편투표 급증, 트럼프 대선 불복 가능성 더 커졌다
[미대선]사상 최고 우편투표에 개표 지연 예상 트럼프 "대선일 지난 우편투표 인정 안하겠다"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와 우편 투표라는 전례 없는 기록 속에서 언제 대선 결과가 정확히 나올지에 대해 미국은 물론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할 것을 더욱 강하게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선거 당일날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는지, 우편투표 때문에 왜 개표에 시간이 더 걸리는지, 우편투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지 정리했다.
◇ 선거 당일 밤 승자를 알 수 있을까 : 선거 관계자들은 "선거일에는 당선자를 알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투표가 완벽하게 계산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면서 "결과 보고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문제의 징후가 아니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우편으로 투표하는 미국인이 전례 없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직접 투표한 용지보다 우편 투표용지를 세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게 큰 이유다. 게다가 일부 주들은 선거일 후에 배달되었더라도 투표용지가 3일까지 소인이 찍힌 경우, 유효표로 인정한다.
전문가들은 평상시에도 선거 당일 밤의 결과는 선거당국이 비공식 결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정부는 일반적으로 최종 집계를 검증하기 위해 인증 절차를 실시하는데, 이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2000년 대선에서는 플로리다에서 표를 재검표하면서 문제 해결에 한 달 이상이 걸렸다.
◇ 왜 우편 투표 개표가 시간이 더 걸리나 : 우편투표 용지를 세는 것은 주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봉투를 열거나 서명을 확인하는 것 등의 절차가 있어서 이를 따르자면 직접 투표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일부 지방 선거관리위원회는 예산 문제로 우편 투표 개표를 빨리 하기에 충분한 추가 직원이나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
지난 6월23일 있었던 뉴욕 경선은 이번 미 대선 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고했다. 두 건의 의원 선거였지만 힘든 개표와 법적 다툼 끝에 당선자를 선언하는 데 6주가 걸렸다.
◇ 트럼프 대통령, '보편적 우편투표' 반대 :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투표 가능성이 있다며 보편적 우편투표를 반대해왔다. 즉 모든 등록 유권자들에게 투표 용지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것을 반대하고 유권자가 미리 우편 투표 용지를 요청해야 발송되는 방식은 찬성해왔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우편 투표를 이용한 부정 투표 사례가 있었지만 일부일 뿐이고 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다고 말해왔다. 역설적이게도 과거 공화당은 플로리다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주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도록 지지자들을 독려해왔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진영과 공화당은 우편투표를 반대하며, 여러 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 단체들 사이에 우편 투표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일이 넘어 도착한 우편투표를 인정치 않을 것"이라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