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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키트는 애보트연구소가 지난 3월 개발한 제품으로, 5분 이내 양성 판정을, 13분 이내 음성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총 6시간이 걸리는 유전자 증폭 검사(RT-PCR)는 물론, 경쟁사인 세페이트 키트에 비해서도 30~40분 가량 빠르다. 

지난 3월18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이 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 직접 들고 나와 극찬했던 제품이다. 

연구진은 세페이드의 키트와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코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을 말려 검사한 경우, 세페이드의 키트가 양성으로 판정한 샘플의 약 48%를 음성으로 판정했다.

애보트가 추천한 대로 검체를 액체 용액에 담아 옮긴 후 검사했을 때는 세페이드 키트가 양성 판정한 샘플의 약 3분의 1을 음성으로 판정했다.

연구진은 "애보트 진단키트는 감도(sensitivity)가 낮고 부정오류(false negative) 결과를 많이 냈다"며 "해당 제품이 유증상 환자를 진단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생명공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대한 AFP통신의 논평 요청에 애보트는 "검체가 정확하게 채취됐는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자사가 180만건 이상 검사한 결과 부정오류 비율은 0.02%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