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시애틀 자택서 잔인한 범행 뒤 “기절했다”며 거짓 신고
지난해에도 같은 범행...3중국적 용의자에 200만달러 보석금
부인의 목을 부러뜨려 잔혹하게 살해한 시애틀 60대 남성에게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을 포함한 3개 국가의 시민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민자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노스 시애틀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9월 18일 밤 11시30분께 시애틀 NE 110가 2700 블록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부인이 바닥에 기절한 채 쓰러져 있다”고 신고를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의식이 없던 부인(55)을 상대로 30여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회생시키지 못했고 그녀는 결국 숨을 거뒀다.
이후
킹 카운티 검시소 검시 결과, 피해자는 목이 골절돼 있었고 목 근육이 파열된데 이어 머리를 포함한 온 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은 목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규정됐고 경찰은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규정했다.
시애틀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용의자가 지난2018년 9월에도 피해자인 부인의 목을 골절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피해자는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목이 골절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병원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남편의 폭행 사실을 밝혔지만 경찰에는 이를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장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피해자인 부인을 집 앞에서 땅바닥에 밀어 넘어뜨린 뒤 머리 채를 잡고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갔고 부상한 채 바닥에 쓰러져 있던
부인을 침대 위에 눕히려다 힘에 버거워 그녀를 바닥에 5시간 동안 방치한 후 결국 911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용의자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를 마친 뒤 그의 범행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 그를 구속해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동안에도 지난해 가정폭력 사건과 이번 부인의 사망에 대해 여러 이유를 대면서 횡설수설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용의자는 현재 3개 국가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3중
국적자로 무직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어떻게 자신의 부인에게
이런 끔찍한 폭행과 범행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반성의 기미도 없다”고 말했다.
킹카운티 검찰은 오는 4일 이 용의자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