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주 회장 대행 주도한 임시총회 아수라장 속 개최돼
정정이 회장 지지 이사회 해산시키고 신임 이사 26명 인준
김윤중 CPA 재정감사.
마혜화씨 행정감사, 이성훈씨 건물관리위원장
신광재 비대위원장을 2019년 총회 부의장으로 선출해
김승애 이사장 항의시위 뒤 “변호사 선임해 법적 대응나섰다”밝혀
‘정정이 회장 공금 유용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 법정싸움으로 비화한 타코마한인회 사태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신광재)가 주도해 정 회장측을 지지하고 있는 김승애 이사장 주도의 이사회를 강제 해산시켰다.
지난달 29일 열린 공판에서 법원으로부터 타코마한인회 운영에
대해 2주 동안 권한을 부여받은 비대위 소속 조승주 총회 의장 및 회장 권한 대행은 지난 주말인 13일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정정이 회장측이 한국 방문 등의 이유로
반론 기일을 2주 연장 신청함에 따라 조승주 회장 권한대행의 타코마한인회 운영에 관한 권한은 이번 달
말까지 연기돼 있는 상태다.
조 권한 대행이 언론사 사전 공고를 통해 이날 개최한 임시총회는 정정이 회장측을 지지하는 김승애 이사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들의 피켓 시위로 인해 아수라장 속에서 출발했다.
김승애 이사장 등은 ‘오늘 임시총회는 불법이다’, ‘정관에도 없는 불법 비대위는 즉각 해체하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양측간 고성과 욕설이 오갔지만 비대위측의 요청을 받은 타코마 경찰관들이 출동한 뒤 항의시위가 중단되면서
총회가 진행됐다.
조승주 회장 대행이 이끄는 타코마한인회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김승애 이사장 체제의 현 이사회를 해산키로
결정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85명이 참석했고, 20명이 위임장을 보내 105명 이상의 성원을 이뤘다.
한인회는 대신 지난 12일까지 접수를 받은 신임 이사진 26명을 인준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으며 정관에 따라 추후 신임 타코마한인회장을 뽑은 뒤 신임 이사장 등을
선출할 방침이다.
한인회는 또 이날 임시총회에서 지난 1월26일 결성에 대해 인준을 받았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활동에 대해 재인준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제임스 양 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박창훈, 이성훈, 이연욱, 온정숙씨를 위원으로 하는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도 인준했다.
이밖에 그 동안 회장단이 뽑아왔던 건물관리위원장을 총회에서 선임하기로 결정한 뒤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훈 이사를 만장일치로 건물관리위원장에 선출했다.
김앤김 회계사무소의 김윤중 공인회계사(CPA)를
재정감사로, 마혜화 MSM 소장을 행정감사로 선출했다.
총회 의장의 부재시 총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광재 비대위원장을 총회 부의장으로 선출하기도 했다.
한인회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지난 2011년에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졌고
법정공방까지 갔는데도 재발방지에 실패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2년에 최종적으로 개정작업이 이뤄졌던
타코마 한인회 정관을 개정하기로 하고 정관개정위원회도 발족하기로 결정했다.
조승주 총회 의장 사회로 진행된 임시총회에서 신광재 비대위원장은 “4개월
동안 타코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이 모든 과정이 한인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절차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조승주 회장 권한 대행이 이끌고 있는 타코마한인회는 오는 5월3일까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단독 후보로 하자가 없을 경우 사실상 당선을 확정하지만 복수 후보자가 나올 경우 5월18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법원으로부터 타코마한인회 운영을 위한 가처분신청(Injunction)의
전단계인 2주간의 잠정적 금지명령(Temporary restraining order)이 받아들여져 권한을 갖게 된 비대위가 앞으로 회장 선출까지 마무리하려면 몇 가지 건너야
할 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정이 회장이 반론기일을 2주
연장해놨지만 비대위측의 주장을 뒤집을 만한 증거와 반론을 법원에 제출해 받아들여질 경우 비대위에 주어진 타코마한인회 운영에 관한 권한이 정 회장측에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 회장측은 현재 김왕진 대표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JW법률그룹을 통해 반론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법정 싸움과는 별도로 김승애 이사장도 별도 법정 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김승애 이사장은 “이미 변호사를
통해 정 회장과는 별도로 이사장으로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