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6월 포틀랜드, SD, LA, SF, 오스틴으로 많이 이주
우체국
주소변경신고 분석한 결과, 3월에만 3만1,504건 접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애틀을
떠나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애틀지역에서는
미국 최초인 1월20일 첫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했고, 이후 정정됐지만 첫 사망자도 시애틀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처음에는 알려졌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사태이후 별장이나 친척 집, 또는 인구가 적고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은 타주 도시로 피신한
시애틀 주민들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우체국(USPS)에 접수된 시애틀 주민들의 주소변경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첫
달인 3월 한 달에만 3만1,504건이
접수돼 1년 전인 2019년 3월보다 무려 30%나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시애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옮겨간 타주 도시는 서북미인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나타났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LA, 샌프란시스코 순이었으며 이어 텍사스주 오스틴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뉴욕, 시카고, 투산, 스콧츠데일, 라스베이거스 순이었고,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아이다호, 콜로라도, 네바다, 일리노이, 뉴욕 순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타주 선호도시 순위는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오스틴, 시카고, 샌디에이고, 브루클린, 덴버, 산호세 순이었고,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뉴욕, 콜로라도, 아이다호, 일리노이, 네바다
순이었다.
뉴욕시는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곧바로 시애틀을 앞지르면서 지난해 이주 선호도시 순위 4위에서 올해는 6위롤 밀렸다. 지난해 3~6월
뉴욕시와 인근 브루클린, 저지시티 등지로 옮겨간 시애틀 주민들의 주소변경신청은 307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119건에 불과했다.
반대로 지난해 7위였던 샌디에이고는 팬데믹이 상대적으로 잠잠하자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분석했다.
지난해엔
이주 선호도시 순위에 끼지 못했다가 올해 14위에 오른 오리건주의 인기 휴양지 벤드는 올봄 시애틀 등지에서
외지인들이 몰려오자 바이러스 전파와 병상 부족사태를 막는다며 방문객 제한조치를 취했고, 최근 이 조치를 10월 26일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같은
워싱턴주 내에서 이뤄진 시애틀 주민들의 주소변경도 지난 3월 1만1,062건을 기록했다. 특히 가까운 퓨짓 사운드의 카마노 아일랜드나
캐나다 국경 인근의 샌완 군도 섬으로 이주한 시애틀 주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인기 여름 휴양지인 샌완 카운티의 로페즈 아일랜드의 경우 상주인구가 2,000여명에 불과하지만 3~4월에 유입인구가 여름 성수기를 방불할 만큼 늘어나 주택시장이 폭발하고 마켓 진열장이 동 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샌완 카운티의 전체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현재 29명이며 사망자는
한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