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아냐…미국, 내로남불 그만" : 겅 대변인은 "바이러스 발원지는 과학의 문제로 과학자들이 연구할 일이지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중국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멈추고 자국 내 봉쇄와 국제 협조에 더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의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에 관해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된 신종플루(H1N1)가 전 세계로 확산해 거의 20만명이 숨졌을 때, 미국에 그 피해에 대해 책임지라고 한 이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의 태도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로 지칭하고,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군이 우한(武漢)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도 있다"고 하는 등 격렬한 말싸움을 벌여왔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1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245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통계마저 불신하는 모습이다.
그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데, 가장 많은 건 중국이어야 한다"며 "나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