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의 3대 미봉과 3대 북벽 트레킹에 나선 시애틀산악회 회원 7명이 유명한 아이거 북벽을 배경으로 걸어가고 있다>
시애틀 지역 한인사회에도 점차 등산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아마추어 산악인 7명이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알프스 산 3대 미봉을 트레킹 했다.
몽블랑(해발 4,810m), 마테호른(4,478m), 융프라우(4,158m)의 알프스 3대 미봉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국경에 걸쳐 있으며 전문 산악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을 꿈꾸는 성지로 알려져 있다.
시애틀 산악회(회장 최창기)의
홍재인 기술고문과 정호근, 이재경, 김옥랑, 이헬렌, 이승철, 이인석
회원 등 7명은 지난 7월17일 시애틀을 떠나 9박 10일 일정으로 하루
평균 4~6 시간씩 하이킹하며 이들 미봉을 섭렵했다.
홍재인 고문은 “개인적으로 알프스 3대 미봉에 가본 한인들은 있겠지만 한인등산팀이
본격적으로 트레킹에 나선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높고
험난한 산에 도전하며 기쁨과 즐거움을 찾는 ‘알피니즘’을
그 발상지에서 느끼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홍 고문과 회원들은 이번 등정에서 고도의 등반기술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아이거,
마테호른, 그랑조라스 등 알프스 산의 ‘악명
높은’ 3대 북벽도 돌아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번 트레킹에 나선 사람은 모두 50~60대 시애틀산악회 회원으로
마운트 레이니어와 메일 박스 등 평소 정기산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이번 알프스 3대
미봉과 3대 북벽 트레킹에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고문과 회원들은 내년 3월에 안나프르나 등정에 이어 9월
중에는 안데스 산맥 해발 약 4,000미터 고지의 마야 유적지 마추피추에 도전할 계획이다.
홍 고문은 등산은 경제적이며 시간 관리에 수월한 스포츠라며 시애틀 지역 한인사회의 등산인구 저변 확대를 표방하고 10여년 전 창립된 시애틀산악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전문 산악인부터 초보자까지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며 산악회 홍보를 잊지 않았다.
시애틀 산악회 일부 회원들은 작년에 이어 오는 10일 마운트 레이니어
산을 한 바퀴 도는 유명 등산코스인 ‘원더랜드 트레일’ 종주에
나서며 9월 13일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그랜드 캐년의 콜럼비아 강 트레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