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팁 받는 식당이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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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12 01:50

[오리건] 팁 받는 식당이 사라져간다

포틀랜드 일원에 새 풍토…팁 대신 음식가격 올려

지난 7월부터 오리건주의 최저임금이 일제히 오른뒤 포틀랜드를 중심으로 팁을 받는 식당이 사라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예로 다운타운의 프랑스 요리 전문식당인 ‘르 피존’은 팁을 없애고 대신 음식가격을 20% 인상했다. 식당측은 주방 직원과 서빙 직원들의 수입에 격차가 있기 때문에 팁을 없애고 음식 가격을 올려 임금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팁 관행을 없애고 음식 가격을 높이는 식당들의 업주들은 이 제도가 최저임금 인상분을 충당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는 어떤 방법으로도 최저임금 인상분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의 팁 문화는 그 동안 수 차례 논쟁의 대상이 돼왔다. 좋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예의상 주는 팁이 어느새 주지 않으면 눈치를 받기 때문에 마지못해 내는 일종의 세금 으로 변질됐다는 것이 통념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이들 식당의 팁을 안 받는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에서는 서비스 요금이 음식가격에 포함돼 있지만 미국처럼 팁 관행이 깊게 뿌리 박힌 곳에서 팁 문화를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음식 가격으로 팁을 대신하는 것은 식당으로서 불가피하고 새로운 시도가 분명하지만 팁이 여전히 근로자들을 외식산업계로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어 이런 관행 폐지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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