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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를 불과 며칠 앞두고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259명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8904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원래 대통령은 사전에 방문 허가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한 안전하고 최선의 방문이 될 수 있도록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선거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오클라호마주 보건 당국은 유세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집회 참석 이후에는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에게는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날 털사에서의 선거 유세 행사를 야외에서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클라호마주의 확진자 급증은 검사 건수가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라며 2차 확산을 부인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다른 지역 플로리다·애리조나·텍사스주 등에서 술집이나 교회 관련 감염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단순한 검사 건수 증가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플로리다주에서는 261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애리조나주에서는 18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두 지역에서 모두 일일 확진자 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