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하 목사(오리건 벧엘장로교회 담임)
선택을 잘 하려면
컬럼비아대학 경영학과 교수인 쉬나 아이앤가는 보통 사람이 하루에 70번 정도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람이 70년을 살아간다고 가정할 때 178만8,500번의 결정을 내리는 셈입니다. 그러니 프랑스 철학자 알베르
카뮈가 "인생은 자신이 내린 모든 선택의 총합이다"라고
말한 것도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인간은 선택을 내리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크고 작은 선택이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선택에는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사소한 선택과 중대한
선택이 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고 싶은데 맥도날드의 빅맥을 먹을까 아니면 버거킹의 와퍼를
먹을까 결정해야 하는 것은 사소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남아야 하는가, 귀국해야 하는가?' '퇴직금으로 소박하게
살 것인가, 새 사업에 도전해 볼 것인가?' '내 몸의 수술을
어떤 의사에게 맡길 것인가' 등은 나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일수록 밤잠을 설치며 잘못 선택하면 어떡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선택의 순간에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축복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여호수아 1장7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좌냐 우냐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내가 갈 직장이 산호세인가? 뉴욕인가? 장래 배우자감이 이 사람인가? 저 사람인가? 이렇게 좌냐 우냐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좌하든지 우하든지만
형통한 것이 아니라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라고
약속하십니다.
결정할 때 얼마나 안심이 되는 말씀입니까?
하지만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내가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면"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전심으로 순종하는 자세로 나의 인생의 선택의 순간에 임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살면 반드시
그 선택의 결과를 책임져 주시고 최선으로 인도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경험을 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룻은 남편을 잃고 낯선 땅으로 이민 온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하나님을 따르기로 선택했을 때 그녀의 닫힌 인생의 문은 열리기 시작합니다.
베드로 역시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하는 잘못된 선택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회개하고 다시
순종하기 시작했을 때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모든 닫힌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갖고 계십니다. 성경의 계시록은 이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요한계시록 3장 7-8절)"
인생의 문제를 열 수 있는 예수님과 함께면 인생의 슬픔과 고독과
고난에서 나올 수 있는 문이 열립니다. 예수님과 함께라면 질병으로 닫혔던 문이 열립니다. 그 분과 함께라면 사망과 죽음에서 소생할 문이 열립니다. 진심으로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 어디 가나 형통하게 되는 이 열린 문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