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하 목사
오리건 벧엘장로교회 담임/오리건 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
‘말’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말에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잠언18장21절).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격려해 주는 선한 말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서로를 복되게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악한 말, 상대방을
비방하고 정죄하고 무시하는 말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입과 듣는 사람의 귀 모두를 오염시킵니다. 그래서
말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주는 성경의 잠언은 말은 치료하고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먼저
선한 말은 좋은 약과 같은 치료의 효과가 있습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
보약이 되느니라”( 잠언16장24절) “온순한 혀는 곧 생명의 나무라도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잠언15장4절). 온순한 혀는 ‘치료하는 혀’라는 뜻입니다.
선한 말, 즉 믿어주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인정하는 말은 절망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줍니다.
상처 입고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주고 다시 꿈을 꾸게 하고 가슴을 뛰게 하는 치료와 생명을 공급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말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나무 생명나무 언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일까요?
첫째, 경청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아픈 마음을 만지는 치유효과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1장19절)고 말씀하셨습니다. 탈무드에는
하나님께서 입은 한 개, 귀는 두 개 만드신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과연 저와 여러분은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십니까? 그만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들을 때는 온 맘을 다해서 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경청입니다. 이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격이 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느끼며 세상 어디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안정감속에 상처의 치유와 자존감의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족과
주위 사람의 말을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삶이 놀랍게 달라질 것입니다.
두 번째 생명의 언어는 격려와 칭찬입니다.
잠언은 칭찬의 효과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잠언27장21절). 여기 ‘단련한다’는
말을 다른 번역본을 보면 칭찬은 사람을 ‘성장케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금과 같은 사람은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칭찬과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작은
것, 남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십시오. 그러면 상대의 기쁨이 배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것도 마음껏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면 여러분의 가정, 일터에 치유가 일어나고 기쁨이 넘쳐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죄된 감정에서 나오는 말의 파괴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는
가장 위험하고 강력한 무기가 ‘말’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가장 위험한 살상 무기가 바로
‘사람의 혀’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 없이 말하는 비판, 비방, 험담, 가십, 농담은
상대방의 인격을 완전히 짓밟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혀의 위험성을 이렇게 경고합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 야고보서3장6절). 길들여지지 않은 혀에서 나온 말은 지옥불처럼 무섭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혀를 잘 길들여야 합니다. 혀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로 성령충만해지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땅의 말이 아니라 하늘의 말을 해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우리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하늘의 언어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입술을 채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하늘의 언어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을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야고보서3장17-18절).
하늘의 언어는 거짓이 없고 깨끗하고 성결하며 화평과
평화를 심습니다. 그 결과 하늘의 언어를 말하는 사람은 의의 열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더 친밀하고 이 세상에서도 영생의 복을 누리는 축복을 받습니다. 우리는 어느 때 보다 대립과
분열과 경쟁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가정과 교회와 직장과 사회에 평화가 유지되도록
사려 깊게 말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항상
말을 사랑에 담갔다가 입 밖에 내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말의 힘으로 나와 남을 죽이는
자가 아니라 살리는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