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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2 01:10
美재무, 재확산 조짐에…"경제 셧다운 다신 못 한다"
므누신 장관 CNBC 인터뷰 "다음 달까지 경제에 1조달러 이상 투입"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다시는 경제를 셧다운(봉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증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2차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방송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경제를 또 다시 폐쇄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미국인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골칫거리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를 셧다운 하면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의학적인 문제와 그 외 모든 것이 중지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매우 신중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캘리포니아주 9개 카운티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텍사스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3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또 "필요한 경우 경제를 부양할 수 있도록 추가 재정 지출을 요청하기 위해 의회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1조달러(119억원) 이상의 구조 자금이 다음 달까지 경제로 유입될 것"이라며 "추가 자금은 호텔과 레스토랑,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등 가장 필요한 분야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정부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의회와의 협상 대상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지난달 3조달러(약 3586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용 추가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 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또 다른 부양책이 나오기 전 기존에 투입된 2조달러 예산의 경제적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