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트 주' 만들자는 후원행사사 200여명 참석
캐스케이드 산맥을 기준으로 워싱턴주를 두 개로 분리하고, 오리건과 아이다호, 몬태나, 와이오밍주의 일부를 포함해서 '리버티'(Liberty)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51번째 주를 만들자는 후원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23일 워싱턴주 스포캔 밸리에서 '리버티주 갈라'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200여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최측이 직접 만든 파이와 각종 디저트를 구매해 기금 모금에 동참했으며 특히 스포캔 밸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매트 셰아(공)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직접 참석했다.. 극우 정치인으로 늘 말썽이 많았던 셰아 의원은 "미국의 51번째 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셰아 의원은 지난 10월 ‘전쟁을
위한 성경적 근거’라는 선언문을 배포하고 성령군대(Holy Army)의 결성 및 전략 등을 담당케하겠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셰아 의원은 당시 기독교인들을 '하나님의 전사'로 표현하고, 낙태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한편 ‘율법을 조롱하는 적들’에
대한 강력한 응징조치를 경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포켄시 마이크 페이건 의원과 스포켄 카운티 래리 해스켈
검사장도 참석해 51번째 주 창설을 동의했다.
워싱턴주를 서부와 동부로 분리하고 오리건, 아이다호, 몬태나, 와이오밍 일부를 포함하는 51번째 주를 만들자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실상 워싱턴주를 두 개로 쪼개자는 이 안이 나온 배경은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은 민주당이 강세고 동부지역은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는 정치적 이유도 적지 않다.
현재 워싱턴주의 전체 인구는 700만명을 넘어선 상태이고 캐스케이드 산맥을 기준으로 서부지역은 면적은 작아도 인구는 400만명 정도로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농촌지역인 동부는 면적은 넓어도 인구가 300만명 정도로 약세다.
이 같은 이유로 워싱턴주 동부지역 정치인들이 분리를 선호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분리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워싱턴주 세수 등은 서부지역이 절대적으로 많아 동부지역이 분리된다 하더라도 예산 등에서 독립적인 주정부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분리를 위한 법적 절차도 쉽지는 않다. 우선 주 의회 상원과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한 후 주민투표에서도 가결돼야 한다. 주민들이 2개주 분리를 가결한다 해도 연방 의회 상원과 하원이 이를 최종적으로 승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