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 칼리지서 전북 특산품 통해 한류 홍보전
팀 와이만 총무장관도 찾아...전날에는 한인 동포간담회
전북도가 워싱턴주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송하진 지사 방문단을 보내 벌이고 있는 다양한 행사
중 최대 역점사업이었던 ‘한 스타일 전시회’가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26일 송 지사 일행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어스칼리지 포트 스텔라쿰 헬스 교육 센터에서 개막식에 이어 열린 ‘한스타일 전시회’에서 전북 도립국악원 공연팀이 한국의 판소리를 들려주고 전통 무용 등 볼거리도 선사했다.
한복 차림의 쉐리 송씨가 사회자로 나선 전시회 개막식에서 송 지사는 전날 동포 간담회에 이어 이날도 판소리 단가인 ‘사철가’를 구성지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유명 서예가인 강암(剛菴) 송성용
선생의 아들인 송 지사는 행정고시 출신 관리지만 풍류가 넘친다는 평판을 들어왔다.
전주의 상징 맛인 ‘비빔밥’이 전시되고 시식기회도 주어져 한인 참석자들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큰 기쁨을 선사했다. 한지의 고향답게 한지로 만든 화려한 한복이 전시돼 ‘한지 예술’의 극치를 선보였다.
한지로
만들어진 각종 공예품도 전시돼 한지ㆍ한복ㆍ한식ㆍ한옥ㆍ한소리 등이 결합된 ‘한스타일’을 한꺼번에 관람하도록 해줬다.
전북의 특산품을 통해 한류를 잘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는 워싱턴주의 팀 와이만(공화) 총무장관이
찾아와 인사말을 했고, 피어스 칼리지의 미셸 존슨 총장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를 우리 대학에서 열게 돼 기쁘다”고 축하했다.
피어스 칼리지는 1세 한인인 박명래씨가 국제협력처장으로 취임한 후
한국과 교류를 확대시켜 한국 대학이나 기업, 자치단체, 기관
등이 워싱턴주를 찾아 각종 행사를 벌이는 ‘요람’이 되고
있다.
한편 전북 국제교류센터(센터장 이병철)는 이날 타코마교육구와 학생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송 지사 일행은 전날인 25일 밤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동포사회
간담회를 갖고 워싱턴주 방문 배경과 전라북도 현안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송 지사는 “미국의 여러 주를 방문했지만 전북의 미래에 가장 유용한 곳은 워싱턴주임을 깨달았다”고 밝히고 지난 10여년간 자매관계가 정체상태였지만 자신이 도지사
취임 후 자매결연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도정의 핵심과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송지사는 전라북도가 탄소소재 산업, 농생명, 농식품 산업, 전통문화
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한국의 미래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워싱턴주와도 상호교류를 증대할 수 있도록 동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송지사는 또 전라북도가 오는 9월 아태지역 지방정부 연합회 총회를 군산에서 개최하고 내년 6월엔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를 무주에 개최한다고 밝히고 현재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의 새만금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에 파견돼 이번 자매결연 2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박형배 국장은 “시애틀 동포들의
성원과 참여로 모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기쁘다. 앞으로 전북도와 워싱턴주가 형제처럼 서로 협력하고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