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킹 카운티서 피어스, 스노호미시, 킷샙 지역으로
부동산 매물부족과 이에 따른 집값상승 추세가 시애틀 지역 밖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에서 지난 수개월간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의 악순환이 계속돼 왔지만 지난 3월엔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킷샙 등 퓨짓 사운드의 4개 카운티에서 모두 유사한 시장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본격적인 부동산 거래 시즌을 앞두고 이들 카운티에서 매물이 2개월치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킹 카운티에선 지난 달 평균 집값이 53만 1,25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나 올랐고 시애틀의 평균
집값도 64만 달러로 19.6%나 뛰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경우 38만5,000달러로 13.2%, 킷샙 카운티에선 27만 9,475달러로 16.3%, 피어스 카운티에선 26만 5,000달러로 8.2%가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기업 ‘질로’의
스벤자 구델 수석 경제학자는 “매물 부족과 높은 수요가 어우러져 발생한 이례적인 가격 상승세”라며 특히 최초 주택 구입자들이 이를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매물부족과 집값 상승 추세가 킹 카운티 외곽지역으로 확산되는 원인은 주택구매 희망자들이 시애틀-킹 카운티 지역의 비싼 집을 구입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에버렛,
몬로, 켄트, 렌튼, 노스벤드 등 외곽 지역에서 매물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외곽지역에서도 매물로 나온 주택에 복수오퍼가 들어오는 등 가격경쟁이 심화돼 일부 주택 구입자들이
포기하고 있다고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설명했다.
지난 달 주택매물은 킷샙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에서 킹 카운티 보다 더욱 크게 감소했다. 이들 두 카운티에서는 각각 33%의 주택매물이 줄어든 반면 킹 카운티에서는 21%가 감소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최근 시애틀 지역 부동산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현상이 부동산 경기가 가장 뜨거웠던 지난 2007년 당시와 비슷하다고 말하지만 질로의 구델 수석경제학자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당시보다 기본적으로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구델은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는) ‘플리핑’이 횡행하지 않고 있고 주택 과잉 공급 양상도 보이지 않는기
때문에 부동산 버블을 우려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