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연구진 가상 시뮬레이션 50개 실험
2001년 니스퀄리 6.8지진보다 4배 흔들려
시애틀에 진도 9,0이상을 의미하는 빅원이 발생할 경우 진도 9.0으로 100초 동안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시애틀지역에 진도9.0이상 ‘빅원’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만일 빅원이 발생했을 경우 그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주민들이 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대학(UW) 지구과학과의
에린 워쓰 연구원(박사후 과정)은 ▲진원지가 어디일지 ▲강진이
내륙까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가장 강력한 강진을 유발할 수 있는 단층 등을 조합해 50가지의 시뮬레이션을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시애틀시의 지하가 진원지가 될 경우 역설적으로
시애틀의 피해는 가장 적었다. 지진은 통상적으로 진원지에서 퍼져나가면서 더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진원지를 기준으로 워싱턴주
태평양 해저에 자리잡고 있는 ‘캐스케디아 섭입대(Cascadia
Subduction Zone)’윗부분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에도 시애틀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곳에서 진원이 된 지진은 동남쪽으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면서 워싱턴주 애버딘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힐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건 코스트에서 먼 바다 밑의 진원지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충격이 동북쪽으로 확대되면서 시애틀이
상대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지진 전문가들은 캐스케디아 섭입대에서 강진은 500년을
주기로 발생해왔다면서 “이 섭입대에서 1700년대에 강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지금이 그 주기에 포함된 만큼 언제라도 9.0이상의 빅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워싱턴주에서 이런 강진이 발생하면 근래 가장 강력했던 2001년의
니스퀄리 지진보다 4배 이상 오래동안 땅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니스퀄리 진도는 6.8으로 25초 동안 지반이 흔들렸지만 9.0이상의 빅원이 시애틀을 강타할 경우 100초 동안 지반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목재 건물보다 벽돌 또는 시멘트로 지어진 건물 중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